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철학은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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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날씨를 바꾼다]
- 이동진의 언급으로 실로 오랜만에 대중 철학서를 읽었다.(마치 전문적인 철학서는 읽어왔던 것처럼?)
그래서 그런지 나의 인지능력을 의심하게 되어,
잘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의구심에
마치 대학 수업을 듣는 것처럼, 꽤나 메모에 열을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읽어도 왜 이런 메모를 했는 지 이해 안 가는 것도 있지만, 어렴풋이나마 기억을 소환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 시작은 그냥 그랬는 데,
중간중간 끄덕이다가 다시 읽어보다가 감동하다가 했다.
뭔 철학책의 문장이 이렇게 유려하고 가끔은 아름다울까...다른 문학작품을 썼어도 잘 썼을 것 같은 작가.

- 마지막 에필로그가 예술이었다.
감상적이며 로맨틱한 저자의 에필로그.
마치 내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일종의 러브레터로 인식했듯이,
이 한권의 철학서 또한 마지막 부분에 이르자 로맨틱의 끝을 보여주었다.
지구를 하나 쥐고 있는 ˝손˝을 가진 작가.
사유를 하려고 읽었는 데, 감동을 받아버렸네.

끝까지 읽고 다시 프롤로그를 읽으니, 왜 철학이 날씨를 바꾸는 게 가능한지 알겠다.
저자가 쓴 일기예보 스크립트, 잘 봤다!
이 책의 엑기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다.

- (추가)하도 많이 언급되어 교양분야의 필독서인가 고민하게 되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책 없이는 철학도 없는가... 역시 읽어야 하는가.


1부) 우리는 성숙할 수 있을까
0.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
-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읽고 싶어짐 /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으려면, 과정을 온전히 견뎌야 한다(독서를 논할 때의 이동진 평론가의 말이 생각남).
0. 기생충의 예술과 철학
- 영화 [프로메테우스], [기생충]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
- 말이 통하지 않게 하는 소음을 만들어 내는 것
0. 반복, 인생과 역사와 예술의 비밀
- 자기기만
[˝직책 상 어쩔 수 없는 자˝가 아니라 직책의 핑계를 대며 어쩔 수 없는 자가 되기를 능동적으로 선택한 자˝이다.]
- 관계 : 모두와는 다른 고유함 존중
0. 동물
- 창조주처럼 시선을 던지는 타자, 도덕의 출현이 가능
0. 희생양 : 선동을 통한 착시현상, 계급의 중요성

2부) 세상을 견뎌내기 위하여
0. 소년의 나라 : 문화, 역사, 말 자체가 싸움의 대상
0. 바보와 천재
- 천재의 창조성 : 새로운 규칙을 창조
- 바보의 순수성 : 세상의 규칙과 가치를 무력화하고 비워냄(석가, 그리스도)
0. 늑대인간 : 추방(배제)→자유가 아니라 버려짐
- 합리적 법적 질서 바깥에 법의 진실이 있음
0. 인공지능과 인공양심
- 칸트에 의해 판단력은
①규정적 판단력 : 보편적 규칙에서 개별적인 것을 판단(법조문 적용)
②반성적 판단력 : 개별적인 것에 대한 반성을 통해 규칙을 발견 (의사진단:증상으로부터 진단을 함)
- ˝이렇데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가치를 관철되기를 ˝요구˝한다
0. 문제를 만들어 내는 능력 : 문제를 창안해 내는 힘
0. 철학과 매스미디어
0. 철학자와 계몽군주 : 통치받지 않으려는 계몽의 용기
- 감히 알려고 하라(칸트)
- 저항에 대한 복종이 아닌 위반할 수 있는 길에 대한 세심한 검토 필요
0. 서유기와 혹성탈출의 정치 : 화해와 통일
0. 근대와 인간주체의 탄생
- 근대 : 자신의 현재를 새로운 시기로 감지하는 태도
원리로서의 자연에서 인간중심주의로 변화(자연에서 신은 떠났다)
- 근대 이후, 하이브리드의 삶 또는 AI
- 이성과 기계의 합작품 : 인간 이성과 그가 지배하고 가공하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음.
- AI : 기계이자 대상인 동시에 ‘자기의식이 없는데도 주체‘인 것

3부) 위안의 말
0. 산책 : 자유로운 생각의 폭죽
0. 염세주의
0. 유머 : 유머가 날씨를 바꾼다
0. 사랑의 말 : 성사의 말은 시행되는 데 있지 이해되는 데 있지 않다.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을 비로소 현실로 만든다
0. 기차 이야기 : 당신이 있는 곳에 있고 싶어서 떠난다는 걸(안나 카레리나)
0. 피젯스피너와 너무 지친 인간
- 쓸모없는 행위, 본질은 반복 / 목적을 위해 일하지 않는 게 구원(무상, 무위의 반복)
0. 혼밥
0. 바람과 허파의 철학 : 숨쉬는 것에 치유의 힘이 있다

4부) 예술과 세월과 그 그림자
0. 느려질 권리
- 즐거움은 느림의 문제, 느린 속도가 즐거움을 만든다.
- 느려질 권리 없이는 정치적 권리를 갖기 어려움
0. 환생 이야기 : 우리 영혼을 지배하는 환생은 ˝기억˝
0. 쓰레기의 철학
- 사물의 종말은 사물의 목적 자체가 ˝쓰레기로써의 완성˝임
- 최종적으로 쓰레기로 현실화하는 것이 쓰레기의 존재론
0. 디자인, 예술로서의 작품들
0. 경직된 세계와 예술이 알려준 자유
- 사진 콜라보
- 눈과 몸을 움직여서만 우리가 사는 세계의 비전을 파악
- 하나의 질서와 중심은 없다 / 다양성
0. 인생의 빛나는 한 순간
0. 나이드는 인간을 위한 철학
0. 레트로 마니아 또는 수집가
0. 죽음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죽음이 두려운 이유 : 죽음을 사유하는 데 그치지 못하고 실제 죽어야 할 운영
- 죽음을 향해 달려가보고 나서 삶을 결정
0. 축제 : 반복의 놀이

(에필로그) 쓰다듬는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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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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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클레어 키건.

짧은 소설임을 알기에 조금씩 아끼는 마음으로 읽었다.
작고 귀여운 하지만 말수는 적은 여자 아이.
무심한듯 챙겨주는 킨셀라 아주머니, 아저씨.
큰 사건없이 소소한 일상을 입꼬리 살짝 올리며 읽는다.

˝아빠가 가고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맛˝이라던 소녀는
떠날 날을 알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오다 빠져서 오한이 드는데...하나하나 밑줄긋고 싶게 만드는 섬세한 표현에 상상력이 더 활기친다.

90페이지쯤 되는 소설을 읽다가
큰 사건도 없는데,
2-3페이지 남겨놓고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마치 떠날 날을 듣고 ˝도안이 전부 흐릿해지더니 하나가 되어버린다˝고 회상했던 소녀처럼.

˝여기 올 때보다 더 서두르는 것 같˝은 킨셀라 아저씨를 묘사하는 문구부터 참지 못하겠다.
˝꼭 한 명이 아니라 두 명 때문에 우는 것 같˝은 킨셀라 아주머니.
˝아빠˝라고 부르며 마음을 표현해보는 소녀.

따듯하고 애처롭고 애닯고 그리고 속상하다.
이미 느껴버린 따스함을 소녀는 잊을 수 있을까?
품을 잊고 다시 냉정해질 수 있을까.

맡겨진 소녀,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소설.

우리나라에 출간된 클레어 키건 책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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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5-28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리어. 스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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