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보고 내 취향이 아니라 생각해서 거리를 두다가,사그라지지않는 칭송의 글에 다시 시도해본 안은영.별 웃기는 말도 안되는 SF같은 소설이점점 스며들게 하더니나 웃고 있더라 ㅋㅋ안타까워하고 있더라.응원하고 있더라.유한한 정세랑이 끝도 없이 쓰고 싶다고 한 안은영이 궁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드라마는 조금 과장되고 무겁다면,소설은 좀 더 현실같으며 가볍고 농담처럼 신난다.드라마보다 훨씬 재미지다.어디선가 인표에게 풀충전중일 은영을 상상하며.
이건 한 편의 시다.문장이 아름답고 처연해서 눈이 간다.뭘 의미하는 지, 뭘 은유하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느껴진다.˝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는 사소한 것들을,무얼 알았는지를 생각했다.˝마지막 뒤에 이어졌을 지 모를 고통이예상되지만 차마 예상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중편소설쯤은 거뜬할 소재를 짧게 만들어하지 않는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준 작가.다음 작품 예약이다.추가로,번역가 홍한벌, 최근 읽은 번역 중 최고다.소개를 보니 내가 읽은 게 3권째네. 칭찬해, 이 번역, 이 감정의 흐름.
도입부가 진짜 재밌다.일찍 출근해 읽다가 일하려니 억울쓰.도입부가 지나니 꽤 잔잔한 이야기가 이어지다,상당히 쇼킹한 전개.(충분히 예상되나 그래도..)클라라의 부탁?기도?가 안타깝다가 속상했다.어리석지만 숭고해서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총444페이지 중에 439페이지에서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여태 아무렇지않게 읽다가;;;나조차 황당하게도 눈물이 흘러 옷을 적실 정도로 울어버렸다.조시를 외롭게 하지 않았다는 그 말에 오랜 세월을 거친 숭고함이 담긴거 같아서AF를 위한 천국이 있었으면 좋겠다.클라라는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안녕, 클라라.
생각도 안 나는 오래전에 몇번 해본 필사를 했다.문장이 너무 아름다워서.이런 문장은 어떻게 쓰는 거지 감탄하면서.시와 소설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 글쓰기.문장을 읽고 1초만에 울어버린 나.감정이 쌓이기도 전에내 감정이 뇌를 자극하기도 전에 일어나버린 일.아까워서 아껴 읽은 책.
재미있는 단편소설집은 아껴 읽게 된다.다 읽어버리면 속상하다.한 편의 여운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곧 다음 편으로 나아가는 게 죄스럽다.작가가 이렇게 훌륭하게 써 줬는데 가볍게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느낌으로 감탄한다.오랜만에 그런 단편소설집을 만나서 조금은 행복했다.[세상 모든 바다]얼굴에 와닿는 차가운 물방울의 감각.실제로 닿았을까 느낌뿐이었을까.분명한 건 내가 뒷걸음질을 쳤다는 것이다☆하쿠의 말이 영록을 죽인걸까.전혀 상관없는 일일까.분명한건 하쿠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저릿한 느낌이 서늘하게 오래 갈 듯한 느낌.[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어떤 예언은 엉뚱한 형태로 전해지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실현되는 것일지도 모른다☆이렇게 현실감 넘치는 표현과 밈의 향연이라니.말 그대로 현재 시점의 소설이다.유머를 잃지않는 현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