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상기시킨다고 하기엔너무 닮은 페스트.서술자이자 의사인 리유.사랑에 목메던 기자 랑베유.글쓰기에 집착하는 시청직원 그랑.페스트 시기가 오히려 좋은 코타르.등등이 등장하는 페스트가 퍼진 도시 이야기.생각보다 얌전하게 발병했고병의 확산이 심각한데도 격리조치가 시원찮은 거 같은 느낌(한국인의 입장에서)이 들긴하지만 진짜 코로나랑 닮아도 너무 닮아 소름돋는다.체념 희망 절망 공포 경계 의심 친밀 욕망온갖 감정의 향연들.시간이 흘러 질병은 사라진다.마치 우연히 만난 누군가와 자연스레 헤어지듯이.[페스트가 대체 무엇입니까?그게 바로 인생이예요. 그 뿐이죠]마지막,˝또 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서..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는 거의 저주처럼 느껴질 지경이다.초현실주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