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고 치워버리려던 책.꽤 깊게 박히고 꽤 흔들렸다.반성할까, 읽고나면?이정도는 아니지, 나는..이렇게까지 방치했을까, 왜..이런저런 생각에 내 마음도 이리저리.슬프기도 아프기도 답답하기도 속상하기도.내 바닥은 어딜까.그 바닥은 개인마다 다른데..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여전히 유혹에 흔들리겠지만 꽤 오래 기억에 남을것같다.
신비로운 소설이다경전을 읽는듯 소설을 읽는듯부처의 생애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깨달음에 이르려는 욕망이때로는 세속의 욕망보다 끈적하게 느껴진다.진리는 가르칠 수 없다는 것.깨달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
최은영을 읽으면 잠이 안 온다.뭔가 아련한 감정, 잡힐듯 잡히지않는 감정의 부유.책을 읽고 TV를 보거나 잠을 바로 자서는 안 될거같은 느낌.그렇게 잔여물이 남는다.단편이라 아쉬웠고단편이라 힘 있었다.
시녀이야기보다 빠르고 흥미롭고 친절하다.결국 이어지는 세 사람의 이야기시녀이야기를 읽으며, 공상같지만 끔직했던 기억이 있는데이 소설은 좀 더 내면에 가깝고 읽기쉬워 좋았다.마거릿 애트우드, 애정하는 작가로 이름을 기억하게 될듯.
˝여자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지옥˝지금껏 묘사된 그 어떤 디스토피아보다 끔찍했다.여자의 계급은 임신능력에 따라 나뉜다.아내, 아주머니, 시녀, 하녀.특히 성교를 묘사할때는 토할거같은 기분마저 든다.그런데 모든 게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 한발 디딘거 같은 느낌이라 더 끔찍하다.이런 말도 안되는 곳이 미국이라고?고대가 아니라고??이란이 생각나기도 했다.이런 세계를 만들어선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