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박상영- 박상영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이후로 줄곧 봐야지 생각했던 에세이집인 데 작은 도서관에 있길래 바로 빌렸다. - 외모는 귀염뽀작 곰상의 바텀처럼 생겼는 데 내면의 시니컬함이 느껴져서 글을 읽으면 재밌고 즐겁다. 그리고 잔상도 남는다. - 이 작품은 작가임을 숨기고(?)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는 인간 박상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출근이 죽기보다 싫고, 역류성 식도염이 도질 걸 알면서도 야식으로 치킨을 시켜먹고 내일은 굶고 자야지, 라고 결심하는 박상영.(나의 일기인가?)-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생활이라는 굴레 속에서 신경쓰지 않고 꿋꿋한 mz 모습과, "거짓말이다"로 다시 시작하는 진짜 모습이 엇갈리며상처받지 않은 척 하는 내 모습과, 상처받은 진짜 내 모습과 비슷한 모두의 이야기로 재미지고 신랄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 직장인에서 작가가 되고 다시 전업작가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것도 성장이라고 하면 성장이겠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하면 그럴 것이다. - 오늘 밤은 굶고 자지 않아도 괜찮다는 훈훈한 메시지로 산문집을 끝내고는 그래도 오늘은 굶고 자야지, 라는 작가의 말로 끝내는 박상영. 다 같은 마음일 거다. 나를 긍정하고 부정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