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 2, 3의 거대서사는 정말 대단했다. 0가 나왔는 데 안 읽을 수 없지....만 삼체 시리즈의 방대한 양에 한번 질렸던 나는 책을 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책을 잡자 이틀만에 읽어버렸다. 원 시리즈보다 내용이 가볍고 읽기 쉬웠다. 깊지 않고 다루는 시간대도 짧았고 생각보다 삼체가 크게 연관되지 않아 안 읽어도 무방하겠단 생각은 들었다. 천박사는 어릴 때 구상섬전(ball lightning)에 부모를 잃는다. 그 장면에서 나는 저거 외계인이 보낸 메신져구나~했는 데, 정말 현생에 존재하는 자연현상이었다!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도깨비불이라고 부르는 것 같더라.이후 구상섬전에 매료된 천박사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치며 구상섬전을 채집(?)하고 무기화하고 포기하는 여러 과정을 겪는다. 과학적인 요소를 물론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삼체 시리즈에 비하면 그래도 꽤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 책은"가시화된 양자역학"을 잘 보여준다.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미시적인 세계에서만 통화는 이론이 눈으로 보여지고 과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양자역학을 조금 더 이해하게 해준다. 물론 양자역학은 여전히 말장난같다. 중첩상태와 관찰자.그럴 수가 있을까 싶었다. 구상섬전으로 죽은 이들은 죽거나 죽지 않거나의 줃첩상태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거...유령아냐? 쩝어쩌면 동양의 귀신을 과학적으로 풀이하면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더 놀라운 건 관찰자였다. 볼 떄와 보지 않을 떄가 달라지는 실험결과.그런데 아무도 보지 않았는 데 실험결과가 다르다!결국 그들은 생각하고야 만다. 우리말고 다른 존재가 있다! 그 존재가 관찰하고 있는 거다.(나라면 양자역학 이론을 의심할텐데!)그렇게 삼체 1과 연결되며 소설은 마무리된다. 원 시리즈보다는 놀랍지 않고 재밌지 않았지만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인 류츠신 작품. 빨리 넷플릭스 드라마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