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천선란의 "천개의 파랑"을 읽고 드럽게 재미없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꽤 자주 그 작품을 좋아한다는 사람을 만난다(물론 넷상이지만).그래서 생각했다. 내가 천선란의 깊은 세계를 이해 못 하는가...언젠가 다시 도전해봐야 하나...요새 직장에서 일이 없어서(?) 이북을 읽어볼 요량으로 검색하던 중 찾게 된 책. 일단 제목이 맘에 안 들긴 한데, 편견을 지양하는 마음으로 일독해봤다. 이제 천선란과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건 뭐 인터넷에 떠도는 B급 소설도 아니고, 네임드 소설가의 플롯이 이렇게 밖에 안 되다니. 주제가 노골적이고 직접적이며 은유 따윈 없는 그냥 읽으면 읽히는 소설. 등장인물 소개 이외에는 메모장에 단 한줄도 끄적인 게 없는 감상문. 지루하고 지겨웠다. 그래, 우리 다신 만나지 말자. 남들이 칭송해도 내가 재미없음 재미없는 거지. 뺘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