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단편소설집은 아껴 읽게 된다.
다 읽어버리면 속상하다.
한 편의 여운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곧 다음 편으로 나아가는 게 죄스럽다.
작가가 이렇게 훌륭하게 써 줬는데 가볍게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느낌으로 감탄한다.
오랜만에 그런 단편소설집을 만나서 조금은 행복했다.
[세상 모든 바다]
얼굴에 와닿는 차가운 물방울의 감각.
실제로 닿았을까 느낌뿐이었을까.
분명한 건 내가 뒷걸음질을 쳤다는 것이다
☆하쿠의 말이 영록을 죽인걸까.
전혀 상관없는 일일까.
분명한건 하쿠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저릿한 느낌이 서늘하게 오래 갈 듯한 느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어떤 예언은 엉뚱한 형태로 전해지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실현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현실감 넘치는 표현과 밈의 향연이라니.
말 그대로 현재 시점의 소설이다.
유머를 잃지않는 현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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