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아버지는,

바람보다 빨리 마시고

바람보다 빨리 잠들었다


아침에 아버지는,

바람보다 빨리 일어나고

바람보다 빨리 마시었다


점심에 아버지는,

바람보다 빨리 일을 하고

바람보다 빨리 마시었다


틈틈이 아버지는,

바람보다 빨리 마시고

바람보다 빨리 넘어졌다, 일어났다


늙을수록 아버지는,

바람보다 늦게 마셔도

바람보다 빨리 취하고


더하여 아버지는

바람보다 빨리 빠지고

바람보다 빨리 빠져나왔다, 누웠다

이 시의 제목과 나열한 문장은 김수영의 풀에 근거하였다.
다 쓸 수는 없소. 존경심은 무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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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삼사오륙칠팔구십십일십이십삼십사십오십육십칠십팔십구이십 이십일 이십이


월  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


산  강하늘공기구름흙참나무제비꽃소나무송이버섯고사리까치뱀메뚜기풍데이노루개미

                          .

                          .

                          .    

다 쓸 수는 없소(X)

일월산은 무한대요(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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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누가 낳았어 나이요

요건 누구 꺼 나이요

팔이는 울엄마 나이요


앞으로 걱정이 나이요

모든 걱정이 나이요

나이는 누구야 나이요


엄마는 이름이 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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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뱅은 소주일뱅을 하시었입니까

모오든 사알짝 정신줄 놓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을 비틀비틀 목격 하시었입니까


에이아이의 시대에, 에-이 아이는 무슨,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부모님은 돈도 없고, 일뱅도 돈도 없고

위도 약해 술도 약해, 포기를 한포기 했입니까


욕설과 가래와 쓴 인상이, 지하, 철에 앉은

김일뱅의 소주일뱅 쳇바퀴 날들임을

말하지 않아도 나는 슬픈 내음새, 김일뱅 오늘도 소주 일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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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2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3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4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5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6   소주병에 아해가 쓰러지오

제7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8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9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10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제11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

             .

             .

다 쓸 수는 없는 없소

무한대로 아해에 소주병이 쓰러지오

이 시의 원천은 말할 필료도 없이, 이상 시인의 오감도 이다.
그 틀에 맞춰 쓰는 것만 해도 오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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