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조나
윈터 글/ 지넷 윈터 그림 지음
책
소개
1943년 미국 정부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과학자들을 불러모아 지도에도 없는 뉴멕시코의 사막에서 핵폭탄을 발명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핵폭발의 위력과 주민들과 주변환경의
방사능 피폭의 영향을 그림책 뒷부분에 자세하게 수록하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16000개의 핵무기가 제로가 되는 날을 소망하며 그린 그림책이다.
실험을 위해 잘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 개발과 실험을 하는 익명의 과학자들의 모습에선 생명을
중시하는 인간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미스터리한 검은색!
책 표지도 검은색, 익명의 과학자들도 검은색, 마지막 과학자들의 실험 후 붉은 색
버섯구름모양의 폭발 이후 새까만 바탕은 강력한 여운과 두려움에 대한 공포심을 야기 시킨다. 우주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미지의 무한한 신비로움을 준다면 이 책의 검은 색은 꽤 복잡하고 다의적이다.
비밀로 진행된 프로젝트를 의미하며 그 파괴력의 위력을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지구 생명의 빛을 흡수해 소멸시키는 파멸이
느껴진다.
감상
핵폭탄의 탄생과 실험을 그림책으로 짧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과학자들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실험하고 연구한 발명품을
사용했을 때 그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색의 대비로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 특히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수 없던 과학자들은 비밀 프로젝트가 사람들과 지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 결과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단지 자신들의 발명품이 독일군들보다 빨리 개발되고 더 강력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비키니섬의 핵무기 실험과 뉴멕시코 트리니티에서의 원자 폭탄 실험,
그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해폭탄투여는 대도시를 폐허로 만들어 버려 핵무기 사용과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지만 철저한 통제와 비밀하에
지금도 실험하고 있다. 핵무기 개발 및 실험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인한 지속적인
주변환경오염과 발전소 인근 주민의 방사능 피폭의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단위면적당 원전밀집도가 제일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점에서 이 책은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한국의 부모들과 아이들이 많이 읽고 생각해 보면
좋겠다.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은 자연과 생명까지 고려한 생태학적 관점이 필요하며 현재
살아가는 부모들과 자녀들도 지속적이고 건강한 생명윤리의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