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송이]미지의 괴기생명체를 찾아서

최강왕 괴기 생물 대백과 ㅣ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5
크리에이티브.스위트 지음, 이진원 옮김 / 글송이 / 2018년 2월

최강왕 괴기생물 대백과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지음

<책소개>

<최강 왕 괴기생물 대백과>편에선 7가지로 분류하여 독특하고 기괴한 동물들의 모습, 특징, 서식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맨 처음에 소개하는 생물은 육지편으로 무섭고 기괴하며 혐오스런 악마의 사자로 불리는 아이아이원숭이. 이 원숭이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음에도 오로지 외모 때문에 인간들이 잡아 죽여 멸종위기에 처한 원숭이다.

아르마딜로를 닮은 천산갑은 온 몸에 수백 개의 조개껍데기 같은 비늘로 뒤덮여 있는데 귀여운 외모와 달리 비늘이 매우 날카로운 칼과 같아 만지면 다친다고 한다.

시막뿔도마뱀은 개인적으로 혐오스럽거나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엽다고 생각되지만 적을 만나면 냄새와 함께 눈에서 핏물을 뿜어서 놀라게 한다.

구글에서 질병과 노화로부터 자유로운 장수의 비밀을 해독하려고 연구중인 신비로운 벌거숭이 두더지, 인간은 미뢰가 혀에만 있지만 온몸에 미뢰란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는 동굴도룡뇽붙이,

해리포터에서 등장한 사람처럼 다리에 집게 손을 달고 적에게 경고하는 채찍거미로 불리는 팔벌레,

달팽이에 기생하면서 달팽이의 뇌를 조종하여 아바타로 만드는 레오코클로디움 파라독섬, SF소설의 외계생명체처럼 무섭고 징그럽게 생긴 칠성장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동물과 곤충의 모습들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바다, 육지, 습지, 심해 등 환경에 따라 평소에 볼 수 없는 미지의 생명체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다른 행성이 아닌 지구라는 친숙한 행성의 매우 낯설고 이질적인 장소들을 독특한 동물들을 통해 탐험하게 된다.

감상

초등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는 희귀하고 괴기한 동물들의 모습과 그 특성들에 영감을 받아 자신이 즐겨 그리는 판타지 동물 캐릭터에 응용하고, 5살 올라가는 아이는 매일 읽어 달라고 가져온다. 너무 신기한 점은 어린 아이들도 이질적이고 낯선 동물 중 특히 독이 있는 무서운 동물들을 보고 추함과 징그러움, 두려움을 느낀다는 점이다.

때론 추악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악마의 동물이란 오명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억울한 동물들도 있고 혐오감과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외모로 자신을 보호한다.

축축한 지하실이나 습기 많은 늦여름 밤에 보이는 그리마도 괴기생물 대백과에 등재되어 참으로 신기했다. 지네처럼 생겼지만 우리나라에선 돈벌레라고 하여 죽이지 않고 그냥 내보내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종종 지네라고 생각해서 무서워했고 다리가 많고 경고하는 줄무늬가 독벌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땅속에 사는 붉은 지네보다는 더 자주 봐선지 괴기하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외계 생명체, 포켓 몬스터 같은 인간이 상상한 창조물들보다 더 이색적이고 희귀한 존재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며 그런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일으킨 것은 아닐까?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들은 전체 생명체 중에 10프로밖에는 알지 못하며 그 10프로도 잘 알지 못한다. 여전히 비밀에 싸인 지구생명체의 다양성에 감탄을 하며 환경에 따라 독특한 외모와 특징을 갖고 적응해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어떤 판타지 캐릭터보다 매력적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