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류의 역사 - 빙하기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로 만나는 세계사 토토 생각날개 35
디터 뵈게 지음, 베른트 묄크 타셀 그림, 박종대 옮김, 최호근 감수 / 토토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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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류의 역사

디터 뵈게 글/ 베른트 묄크 타셀 그림

<책소개>

한 장엔 시대의 변화에 영향을 준 역사적 사건을 다른 한 장엔 그 시대의 배경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담아낸다. 불을 사용하고 동굴에서 생활했던 구석기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조상인 매머드 할아버지가 이야기의 화자다. 인상적인 것은 첫 페이지에 인류의 역사는 영웅이나 왕들, 혁신적인 도구들의 발명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역사임을 할아버지, , 내 아이, 내 아이의 아이들의 삶이 축적된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선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이나 연도, 구체적인 사건, 유물 유적들의 이름들이 나오지 않고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제국시대인 고대, 중세시대, 근 현대를 살아갔던 익명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머드 할아버지의 후손들로 명하여 들려주는데 때때론 할아버지가 살던 빙하기시대와 비교하거나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입장과 비교해서 공통점, 차이점으로 인류의 문명사를 들려준다. 인상 깊은 점은 암흑의 시대로 배운 중세에 대한 평은 후대 사람들의 관점이며 12세기 중세의 수녀나 수도사들은 수도원을 중심으로 과학과 종교에 관한 책들을 읽을 기회가 많았으며 약초재배와 연구로 다른 누구보다 지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의 쓰레기차처럼 쓰레기를 전문으로 수거하는 마차도 등장했다. 책 인쇄기술의 등장으로 지식의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 근 현대로 들어오면 1600년대 학교가 등장하고 독일의 30년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도시가 황폐화되기도 하며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을 알리는 증기의 등장 및 산업화로 급격한 발전, 현대의 가장 큰 전쟁인 세계대전으로 문명의 파괴 그리고 재건으로 이어지며 최첨단 디지털 시대인 현대와 가까운 2020년까지 쭉 연결하여 보여주며 인류 문명사의 명암을 독자들이 생각해 보게 한다.

사학과 교수의 추천과 이 책의 시대별 해설을 통해 이야기에서 놓친 부분들을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감상

너무 많은 세세한 정보는 오히려 집중을 떨어뜨리며 지루해하게 한다. 대부분의 인류의 역사를 다룬 책들이 그렇다. 시시콜콜한 연도와 복잡한 제도와 사상, 이념, 많은 발명품, 구체적인 인물, 사건은 어린 독자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방해한다. 이 책은 정 반대다, 복잡한 다량의 지식 정보와 굵직한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름들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시대를 변화시킨 굵직한 사건과 도구들을 이야기의 단서로 삼아 과거와 현대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코끼리의 조상격인 매머드는 멸종했지만 그 후손인 코끼리가 남아있듯 2만년전의 매머드 할아버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고 오늘날의 우리와 똑같지도 않지만 우리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아주 가깝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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