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달라진다 - 의지 따위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는 습관의 과학
션 영 지음, 이미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무조건 달라진다

션 영 지음

<책소개>

내적으로 외적으로 우리들의 특정행동을 강화시키거나 그 반대로 하지 못하게 밀고 당기는 힘들이 작용해서 의지만으론 변화할 수 없고 저자가 새롭게 창안한(전혀 새롭지 않지만 용어만 참신한) SCIENCE란 행동 프로세스로 기존의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하면서 유명 기업의 마케팅성공사례와 직원들의 업무효율화에 적용해서 성공시킨 사례들을 분석해서 자신의 행동 프로세스를 선전하고 있다.

7가지 힘이란 자신의 꿈을 실현하거나 나쁜 습관이나 중독에서 벗어나 내게 이로운 일들을 실행하고 지속시키기 위한 행동 프로세스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작고 사소한 행동들을 연결하여 먼 꿈을 실현시키는 사다리 모형을 활용하고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기 위해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지지하기, 우선순위 정하기, 일을 쉽게 하기, 뇌 해킹하기, 매력적인 보상하기, 몸에 깊이 새기기란 7개의 행동프로세싱을 의식적으로 하는 일반행동과 무의식적으로 하는 자동행동, 내가 좋아해서 계속하는 열정행동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들을 제공한다.

장점

한정된 자원(시간, 내적 에너지, 경제적 비용)으로 좋은 습관의 리듬을 정착해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저자가 인용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기업들이 우수한 심리학자들과 뇌과학자들에게 엄청난 비용을 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러 방식들을 정교하게 활용하는지를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잘못된 통념들도 알 수 있었다. 기업가 하면 개척자에 모험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 근로자와 차이가 없음을 말이다. 기업 중심으로 환경이 재편되면서 미화된 기업가의 이미지가 허구임을 알 수 있었으며 75년을 지배해온 행동심리학의 오류도 저자가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뇌 해킹하기 편에서 작은 행동이 마음을 바꿀 수 있다 편에서 내가 실천하고 싶은 좋은 명언이나 심리적인 장벽들을 제거할 말들을 패스워드로 입력해서 변화를 이끄는 법은 매우 인상적이며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비판

성공사례들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당장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도 않았으며 저자가 과학적으로 그런 사례들을 귀납적으로 분석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저자의 창안한(?) 7가지 힘을 적용해서 사람들이나 기업들을 성공시키고 지속시킨 것이 아니라 성공한 사례에 자기의 7가지 중에 몇 가지를 섞어서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성공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이론을 주장하기 위해 다른 요소들을 전혀 언급하지 않거나 무시하고 있다.

예를 자석행동을 이용해 성공한 사람들의 예로 수영의 황제 펠프스의 경기 전 의식과 훈련 전 의식인데 펠프스가 아닌 여러 뛰어난 수영선수들도 그런 자석행동을 분명 활용할 것이다. 그런데 모든 뛰어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펠프스처럼 수영분야의 황제가 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은 저자가 말한 7가지 힘들을 적절하고 균형 있게 사용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지만 7가지 힘들을 모든 적절하게 성공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그 분야에 1인자가 될 수는 없다. 돈을 많이 벌거나 자기 분야에 족적을 남기고 싶거나 성공하고 싶어서 7가지 힘을 적용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유명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가져와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처럼-계발 앱이 히트를 친다거나- 느끼게 하는 것도 분명 진실은 아니다.

저자가 스키너와 같은 행동심리학을 비판하는 방식(인간의 동기와 행동은 동물보다 복잡하다)을 저자의 7가지 힘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감상

이 책은 일반 자기계발서와 똑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심리학자가 원칙을 힘이란 용어로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성공의 원칙이란 가치 중립적인 단어에서 힘이란 감정에 영향을 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공부법, 학습법에서 본 내용들과 많이 중첩된다.

요즘엔 심리학이 대세인지 심리가 반영된 대중서들로 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다고 무조건 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웃기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의 내적 동기로 움직이는 경우는 이렇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만해도 버스를 타고 아이를 데리고 가면 1시간이 소요되는 농장을 규칙적으로 가고 싶지만 여러 제약으로 열정에 비해 의지가 박약한 나를 통제하기 위해 농장에 텃밭도 신청하고 독서모임과 수공예모임 등(커뮤티니활동)을 온오프라인으로 하고 있다. 1년넘게 하고 있지만 열정 행동을 자동 행동화 하지 못하며 계속 지속 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의지박약인 내가 열정행동으로 하는 독서활동도 저자의 방식대로 이미 하고 있다. 책도 읽고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내용을 글로 남기고 싶어(책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싶어) 서평단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책을 읽고 마감 안에 글을 써야 하는 나름의 제한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기를 원하는 내 목표를 지속시키는 (매력적인 보상) 방식을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하는 열정행동을 지속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시간이 비교적 여유롭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직장을 다니며 쫓기고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열정행동이 아닌 일반행동인 어학실력을 꾸준히 하기, 설탕커피 끊기, 운동하기, 인스턴트 음식 줄이기 미루는 행동 등은 만족할 만한 자동행동으로 습관화하지 못했다.

좋은 행동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미 형성된 나쁜 습관은 관성적으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의지만으론 당연히 저절로 행동이 바뀌지 않지만 의지 따위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지는 않는다.  

내가 이 책으로 도움을 얻은 것은 내가 지속할 수 있었던 행동들을 저자의 방식대로 분석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내 기대치에 맞게 만족하거나 내 능력이 발전해서 어떤 성공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바라는 꾸준히 책 읽고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내 열정행동들을 일반행동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좋은 행동들 그 자체가 보상이 되게 할까? 더 고민하게 하며 무엇보다 나를 좀 더 잘 알아야 주변을 제한하거나 더 쉽게 바꿔 실행하고 지속할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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