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계의 중심, 인공지능 미래생각발전소 13
박유곤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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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계의 중심,

인공지능

<내용>

퀴즈왕을 이기고 사람의 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왓슨, 이세돌을 이겨 세계를 경악케한 알파고 그리고 알파고를 이긴 알파고 마스터를 압도적으로 이긴 알파고 제로의 진화, 천재 인간조차 컴퓨터의 연산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었는데 IT기술과 반도체기술발전으로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그리고 딥러닝으로 인공지능이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여 전문가의 영역을 뛰어넘었다.

세탁기나 가정용 컴퓨터 혹은 TV나 스마트폰을 사람들과 직접 겨뤄 테스트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최근의 인공지능 로봇들을 사람들과 경쟁시키는 걸까? 그 이유는 서구의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아버지인 앨런 튜링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기계가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앨런 튜링이란 과학자가 생각했고 그런 사고의 바탕 위에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척도로 삼는 튜링테스트를 고안해 냈으며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극단적으로 무한하게 사용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출현한 것이며 그런 기술적 진보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란 세기의 쇼로 보여줌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알파고에 적용된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이 바로 딥러닝으로 인간의 뇌의 신경망을 분석해 그 원리를 적용하여 수많은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해서 사물을 구분하는 정보처리 방식으로 인간이 미리 입력하지 않고도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개념과 발전사 그리고 그 원리 및 오늘날의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 수준과 적용 범위 등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영화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들을 미래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상상력과 윤리성, 생명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균형적인 시각들을 제공한다.

감상

초등 중고학년부터 볼 수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좀 더 깊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상세계들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인공지능 로봇과 최첨단기술이 구현된 SF 공상영화로 곧 다가올 미래 세계를 생각해보며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성을 되물어 보게 한다. 윤리적인 쟁점들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해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는 두렵다고 했다. 아마도 제4차산업에 대한 나와 남편의 부정적인 시각들에 영향을 받아 그 두려움이 전달되었나 보다.

인공지능의 진화가 놀랍고 그 속도가 너무도 빨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냥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할 것인가? 아니면 진지하게 아이들의 미래와 우리들의 미래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인가? 4차산업에 대비하기 위해선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야 하는 걸까?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배움이란 무엇일까? 지금까지의 배움은 정보의 양에 치중했다. 그러나 양적인 정보의 양은 알파고나 왓슨을 통해 알다시피 인공지능과 게임할 수 없다. 양적 정보를 대량 습득하여 처리하는 일은 인공지능에게 넘기고 우리는 다른 일을 해야 한다. 속도와 효율 정확도를 인간이 인공지능을 따라갈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눈부신 경제발전이나 기술발전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우리들은 강박적으로 행복이나 자기계발에 자신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지금의 기술로 우리의 삶이 더 여유롭거나 노동시간이 줄어서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 인공지능시대가 온다고 저절로 더 여유롭고 자유로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특히 인간과 인간사이의 유대보다 인간과 로봇 사이의 상호작용이 늘어 나는 시대에 우리는 감정과 감각조차 인공적으로 접촉하지 않을까?

생명과학과 유전공학기술이 발전하면 인류의 식량을 해결하여 굶주림에 벗어날 줄 알았는데 유전자조작식품은 남반구의 굶주린 사람들의 식량난을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기존 다양한 먹거리를 대체하면서 식량주권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세계의 불평등과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백인들의 편향성들이 반영된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해나가는 인공지능이 구현된 세계는 그리 낙관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인류가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나 원전누출처럼 한 번 사고 나면 그 피해가 너무도 커서 되돌리 수 없는 것처럼 인류가 제어할 수 있으리란 오만을 내려놓고 인문학적인 성찰과 숙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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