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놀이 레시피 - 즐기면서 친해지는 교감의 기술
사카자키 기요카.아오키 아유미 지음, 이로미 옮김 / 문학세계사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놀이 레시피

사카자키 기요카 아오키 아유미 공저

아이가 타단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 무리 중 한마리를 데리고와 2년가까이 기르고 있다. 이름은 기랑이(용기와 사랑의 끝자를 한자씩 따옴)며 젖소이고 암컷이다. 중성화수술을 올 초에 했으며 식사는 자율급식을 한다. 상황이나 요구에 따라 목소리가 다양하며 이름을 부르고 손짓을 하면 우리에게 온다. 머리와 턱 만지는 것을 허용하지만 다른 곳은 싫어한다. 잘 때 그 육중한 몸으로 내 가슴을 압박해서 숨쉬기가 곤란하기도 하다.

이 고양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우리가 장소를 옮기면 따라온다. 주로 나를 따라오는 편에 가까운데 내가 안방에 있음 안방으로 거실에서 아이들과 식사하면 식사를 하거나 따뜻한 공유기위에서 석상처럼 우리를 향해 앉아있고 남편의 컴퓨터 방으로 가면 그곳으로 따라온다. 겁이 많아 갑작스런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거나 발톱을 내밀기도 하지만 시선이 항상 우리에게 가 있으며 우리를 주시해서인지 고양이의 요구사항을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실내에만 있어 식사량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한 비만 고양이라 솔직히 걱정스럽기도 하고 빗질을 좋아하지 않아 빗질할 때 싫다고 울고 손톱을 깍을 때도 매우 잽싸게 깎아야 하는데 그런 훈련들에 대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책이다.

 <책소개>

행동심리학을 이론적 바탕으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고양이와 즐겁게 소통하기 위한 몇 가지 팁과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딸각 소리가 나는 클릭커와 간식, 장난감봉 세가지 준비물만 있으면 가능하다. 클릭커가 없으면 노크식 볼펜이나 삑소리가 나는 피리도 대용가능하다.

파블로프의 종소리실험처럼 클리커의 딸각소리와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인 간식등의 포상과 연결시켜 기억하는 조건화 훈련을 시키는 차징을 연습한후 클릭커를 이용한 게임훈련에 들어가는데 하이파이브, 손잡기, 머리쓰다듬기처럼 비교적 쉬운 훈련부터 일어서기, 점프하기와 같은 놀이를 통한 운동훈련 및 브러싱이나 약먹이기, 칫솔질등 일상의 관리를 고양이에게 강제하지 않고 유도할 수 있는 훈련들을 세부적인 사진과 주의사항을 통해 제공한다. 챕터 사이사이 미니강의를 삽입해 실내 고양이와 더 잘 지낼 수 있는 가이드 등을 제공하고 있어 고양이에 대한 특성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아쉬운 점

인터넷의 정보보다는 상세한 편이라 도움이 된다.

훈련과정을 사진으로 잘 보여주지만 이미지는 동영상과 달리 분절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하려면 사진만으론 어렵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동영상링크 하나 제공하지 않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감상

놀이 레시피에 도전했던 여러 고양이들의 훈련 과정을 보는 재미도 매우 쏠쏠하다. 일단 큰 아이는 훈련방법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막내아이는 고양이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를 직접 기르기에 아이들은 동물에 친근하며 우호적이다. 이 책을 먼저 만났다면 고양이의 훈련방법을 통해 고양이의 특성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성화수술을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나 고양이가 싫어해도 꼭 해야만 하는 행동들에 고양이가 덜 스트레스를 받게 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고양이에게 미안하며 지금부터라도 집사나 주인의 관계가 아닌 같은 공간에 함께 사는 관계로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기 위해 필요함을 배운다. 요 며칠 클릭커 없이 발 달라는 훈련을 시키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해주고 코맞대거나 손짓하면 오고 잘 안겨있는 비교적 개냥이에 가까운 아이라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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