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심리학사전
이노우에 위마라 외 지음, 윤희조 옮김 / CIR(씨아이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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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심리학사전

이노우에 위마라, 카사이 켄타, 카도 히로키 편

<내용>

불교 심리학 사전은 일본 불교인 조동종과 미얀마 테라와다 불자이며 불교를 심리치료적 관점으로 실천하는 교수인 이노우에 위마라, 종교와 명상을 연구한 인문학자 카사이 켄타, 임상심리학자인 카토 히로키가 공동으로 작업한 결과물로 불교와 심리학의 학술적 접목에 관한 8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물이다. 책의 특징은 용어의 해설에 중점을 둔 표제어 항목과 브릿지로 나눌 수 있다.

(본 서의 사용방법 인용)

본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고 1부엔 부타의 가르침과 수행법 및 부타의 가르침에서부터 현대 불교까지의 흐름들을 살펴볼 수 있다.  2부와 3부는 모두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데2부는 심리학의 기초와 임상파트로 심리학의 역사와 연구과정의 흐름들을 훑어볼 수 있으며 3부에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융의 분석심리로 무의식을 통한 심층심리학에 대한 개념 해설을 중심으로 한다.

묵조선과 지관계통의 전통적인 수행방식은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관조하는 방식이다. 묵조선처럼 생각을 가다듬고, 자신의 몰입, 욕망의 세계 등을 한눈에 살피고 객관화하면 자아의 상대성을 체감하면서 자아란 잡념의 흐름임을 파악하게 한다.

흐름이 변화무쌍하고, 일정하지는 않고, 계속 새로운 자아가 생겨나가고, 그런 것을 느끼면서 자아를 상대화하게 되는데 이런 불교적 수행법은 게슈탈트의 알아차림, 심신일원론과 유사점을 갖고 있다.

책의 가장 특징은 브릿지란 항목 46가지 기술로 불교와 심리학, 불교와 상담을 연결하여 불교와 심리학의 접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소감

이 책은 불교심리학 사전이다. 페이지를 적층해서 전체를 통합해서 읽어나가는 책이 아닌 표제중심의 키워드로 페이지를 찾아서 읽어나가는 수평적 방식이다. 사전임을 감안하면 독자가 관심 있는 분야부터 읽어나가도 무방한 책이다. 그러나 심리학이나 불교는 모두 전문적인 용어를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 개념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만큼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불교와 심리학에 관한 내용을 일반 독자들도 접근할 수 있게 제법 큰 활자와 시원시원한 편집방식, 서로 다른 불교용어와 심리학용어의 연결하여 이해를 돕고 키워드 해설을 바탕으로 최대한 쉽게 풀어낸다. 키워드 중심으로 한~두 페이지를 넘기지 않지만 전문적인 깊이가 있는 책이라 마음에 관심 있는 나 같은 일반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하며 흥미롭다.  심신치유로서 불교의 수행 방식의 하나인 요가나 절운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그 효과를 입증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불교라는 종교와 심리학이란 학문을 융합하여 심리학으로서의 불교로 접근하며 그 접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의 불교와 달리 생활불교 및 현세주의적인 일본불교의 특징 때문에 심리학적 관점으로 불교를 바라보고 심리치유에 매우 효과적인 기능적인 측면으로 적용하려는 일련의 노력들이 가능한 것은 아닌지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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