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계단
조하나
김준산 지음
팟캐스트 [두철수]에서 철학을 읽어주는 스승과 제자의 공저인 [감정의 계단]은 감정 해석을 위해 퇴계 이황의 4단
7정론을 빌려와 얼개를 잡는다
7정인
희노애구애오욕을 7계의 감정계단으로 분류하여 위상화한다.
분류하고 위상화하는 과정은 서구철학의 인식론으로 구체화하여 구분없이 모호하게 섞어 일상적으로 느끼는 주관적인 우리들의 감정을
세부적으로 구조화여 해석한다.
욕망을 중심에 두고 좌우상하에 양의 감정, 음의감정을 배치하여
구조화한다.
감정을 다루는 이유는 사람은 감정으로 당면한 세계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며 세계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본문 9쪽
음의
감정은 슬픔, 화, 분노로
3가지로 크게 나누고 양의 감정은 즐거움, 기쁨,
사랑으로 구분하여 1차원의 감정인 슬픔과 즐거움,
2차원의 감정인 화와 기쁨, 3차원의 감정인 분노와 사랑을 대척점에 두나 양의 감정과
음의 감정 그 자체엔 좋고 나쁨의 가치는 들어있지 않다. 차원이 커질수록 강도가 세진다. 3차원의 음양의 감정은 사회까지 변화시키는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아가게 된다. 감정을 개인적인 마음의 정도로 알고 있지만
감정은 매우 사회적일 수 있는 복합적인 변화의 자산이자 잠재되어 있는 힘이다. 본문 69쪽
중심에
위치한 욕은 생리적인 2차원 욕구, 타인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요구, 사회가 만들어 내는 3차원의 욕망인 세
층위로 구분되는데 라캉의 타자화된 욕망을 빌어와 순수한 개인의 욕망은 없으며 시대와 사회에 따라 욕망이 달라지기에 감정의 동인인 욕망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그 시대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며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니체의 <반시대적 고찰의
힘>을 제시한다.
감상
[소농의
공부]와 [감정의 계단]은 책이 포켓북처럼 작아 점퍼에 쏙 들어가며 책의 표지를 간소화하고 내용에 충실한 책이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처럼 두 저자는 대화를 통해 감정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가면서 정밀하게 감정을 분류하고 이해하는 과정들을
개념과 논리를 이용한 사유방법으로 보여준다.
평소에 감정에 피동적으로만 반응하여 감정을 세밀하게 관찰해보지 않아 감정을 구조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분리될 수 없는
체계를 이해를 위해 구분하는 방식이 불편하며 감정의 철학적 개념정리가 어려워서 세밀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소농의
공부]란 책을 먼저 읽고 [감정의 계단]을 나중에 읽었는데 두 책의 내용에서 중요한 몸과 마음공부 부분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육체에는 땀이 필요하고 영혼에는 감동이 필요하다. 근육에 충격을 줌으로써 근육의 크기를 키우고 힘을 기르듯이 영혼에 감동을 주어 영혼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 다채로운 상상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소농의
공부] 242쪽
감정이 감각을 통해 발전되어야 하는데 매개된 형식들 속에서만
수용되잖아. 이런 집단적 감정으론 우리 몸의 감정 수용체인 감각을 바꿀 수가 없어. 이건 감정의 훈련이 아니지. 땀을 흘리고 , 덜 자극적인 것을 느끼고 무감각했던 감각과 감정을 키워야 내용과 형식의 일치를 만들어 낼 수 있지.[감정의 계단 1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