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이은재 그림 / 애플북스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고정욱 지음

<책소개>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이번엔 왕따와 학교폭력의 주당사자로 엮이면서 대나무 마디가 맺히며 성장하듯 재석이와 재석이 친구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친구 병조의 사촌동생 준석이가 초등 5학년 형의 의형제 맺는 것을 거부하자 심한 왕따를 받게 되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석이와 친구들이 연루되면서 백의고 아이들과 싸움을 벌이게 되면서 아이들의 문제는 학교간 문제로 확대되면서 학교폭력을 방관하거나 가볍게 처리하려는 학교 교장선생님, 학폭위를 열면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기록이 남아 낙인이 찍힐 수 있는 문제점과 학폭위를 자주 열수록 학교나 선생님은 무능한 사람으로 벌점을 받을 수도 있어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문제점도 있다.

돈도 실력이라며 돈없는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며 SNS에 올린 정유라 글까지 인용할 필요 없이 한국은 갑과 을로 규정하여 갑질하는 사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아이들의 학교생활로 드러내고 있다.

작가가 되길 꿈꾸는 재석이는 왕따에 관한 것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 학교 왕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포스터도 만들어 왕따와 학교폭력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인상깊은 부분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했다. 이런 말을 하면서 폭력이 별거 아닌 것처럼 넘어가는 잘못된 인식이 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에게는 굉장히 유리하다.(본문 115)

가해자는 그런 어른들로 자기의 잘못을 가볍게 여기거나 죄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고 피해자는 어릴때의 폭력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어떤 학생이 왕따를 당하거나 폭력을 당하는 것은 그 학생이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 약한 학생에게서 폭력이나 왕따의 구실을 찾아내기 때문인것이다. 본문 127

왕따를 당하는 사람의 특징이 따로 있지 않기에 이전 왕따가 사라지면 새로운 왕따가 출현하는 이유이다.

감상

이전 시리즈를 읽지 못해 재석이의 사건들을 세세하게 알 수 없지만 전편 줄거리를 통해 흐름들을 알 수 있었으며 재석이 시리즈이지만 매번 새로운 스토리로 전개되는 듯해서 이전편을 읽지 않고 이번편만 읽어도 충분하다. 일진멤버였던 재석이와 전교 1등의 미모의 보담이와 서로 사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역시 고정욱 선생님 작품답게 감동적이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선택하였으며 어른들을 비판하거나 아이들을 계몽하지 않으며 아이들 눈높이를 나름대로 잘 반영해서 현실의 왕따문제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수봉나이트에서 일진 교체식때 준석이가 초등5~6학년한테 맞는 장면하며 재석이가 싸우는 씬에선 숨죽이고 떨리면서 읽어나갔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한 아파트 단지의 아이들만 다니는 작은 학교에 다녀서 왕따 문제를 아직까지 크게 겪은 적이 없다.

그러나 학교내 폭력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 수준은 내 상상을 넘으며 만일 우리 아이나 아이친구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분노하는 것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고 할지 아니면 최소한으로 타협하려고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 아이에겐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다는 비겁한 마음이 스멀스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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