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에게 꽃을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 황금부엉이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황금부엉이

 

앨저넌에게 꽃을

대니얼 키스

<책 소개>

지능이 매우 낮은 32살의 주인공 찰리는 부모님과 떨어져 제빵제과점에서 보조 일을 하며 동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더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똑똑해지기를 원한다. 그런 찰리가 뇌수술을 받고 지능이 좋아지는 학습과 찰리의 지능과 감정 변화과정을 몇 개월에 걸쳐 보고서 형식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미취학 아동처럼 맞춤법이 엉망이었던 찰리의 기록이 조금씩 변화하며 과거의 좋았던 기억과 동료들의 행위들이 실제로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찰리를 조롱하고 비웃으며 이용해왔던 동료들과 어린 시절 부모의 정서적 학대들의 실체를 깨닫고 괴로워하는 모습, 순수하게 남을 믿었던 그가 지능이 높아질수록 남의 숨의 의도와 좀처럼 신뢰하지 못하며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 현실에 눈뜨는 과정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똑똑해지면 남들과 더욱 친해질 거라는 기대와 달리 자신을 두려워하고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 연구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연구진들로 찬란하고 아름다운 허상의 세계에서 세상사람들이 지능이 낮거나 높은 사람들을 차별하는 차갑고 냉정한 현실세계를 인식하는 과정들을 잘 보여준다.

4차산업시대에 고민해 볼 것들이 너무도 많은 책!

프로메테우스와 에일리언 커버넌트를 보면 에일리언보다 더 위험한 존재인 인간과 인공지능로봇이 등장한다.

음악을 듣고 즐기며 시인의 이름을 잘못 알기도 하는 인간처럼 불안정하고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서 인간을 뛰어넘고 인간을 속이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인간을 희생시키는데 인공지능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면서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면 그런데 우리가 그런 로봇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의 인공지능이 편견으로 가득한 빅데이터의 정보로 학습하여 백인중심의 편향된 사고를 갖고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들을 공격한다면 어떻게 될까?

감상

14년 전 회사 도서관인지 사내 기숙사 도서관인지 기억이 흐릿하지만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무슨 출판사였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찾아볼 수는 있지만) [알게논의 무덤 위에 한 송이 꽃을]이란 제목이었다. 그때도 너무 가슴이 먹먹하고 아파서 코가 벌개지도록 울었는데 지금도 참 너무도 슬프다.

아마도 찰리가 지능을 서서히 잃어가며 치매와 달리 본인이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퇴행해가는 모습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을 때는 아이도 없었고 더 젊었을 때라 인권의 문제와 앨저넌과 찰리의 급격한 퇴화로 인한 감정적 붕괴들에 감정이입이 되었는데 지금 읽으니 많은 생각들을 이 책이 던지고 있다.

앨저넌이나 찰리와 같은 변화들은 우리들은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성인들보다 지능이나 미세근육과 대근육들의 발달미비로 말도 엉터리로 하고 행동들이 야무지지 않아 자주 넘어지거나 우스꽝스럽다. 내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감정을 보듬지 못하고 아이의 인지발달에만 신경쓰며 재촉했던 경험들~

포도가 먹곱다. 놀이터 보곱다. 밖에 나가곱다. ~하고 싶다란 표현을 못해 아이 특유의 표현에 재미있다면 남편, , 큰 애는 둘째 아이의 어눌한 문장들을 따라 하며 웃어댔다.

사람들이 찰리에게 넉넉히 시간을 준다면, 재촉하거나 빨리 하라고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찰리도 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다들 그런 여유가 없다 본문 108

직 모를거라고 생각해서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며 지시하는 행위들은 어쩌면 나라고 찰스를 비웃고 괴롭힌 조나 플랭크와 크게 다를까? 찰리를 놀린 친구들과 다를까?

지능이 낮다고 함부로 대하는 태도들, 잘 모를꺼라고 속이는 추한 행동을 하는 찰리 주변의 사람들과 내가 크게 다르지 않아 매우 부끄러웠으며 찰리뿐 아니라 우리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노화를 통해 자신들의 신체변화들을 통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며 두려워하기도 하고 힘들어한다.

교육적으로 사람들의 재능이나 외모, 성별, 인종, 연령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존중해야한다고 배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한국의 현실은 낮은 수준의 벤담의 공리주의를 다수가 지지한다. 특히 약자들의 희생에 대해 무감각하다. 한국의 발전과정이 약자들을 희생시켜왔기에 아니꼬우면 출세해라고 말한다. 같은 사람으로서의 연민이 아닌 약자에 대한 동정과 조롱 모두 나보다 낮다는 의식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장애인, 흑인, 여성들에 대한 편견, 사람과 달리 인격도 없고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며 잔인하게 고통을 가하는 동물을 대상으로한 독성실험들, 난치병에 걸린 가난한 사람들에 행해지는 임상실험과 그 사후의 결과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갖는 과학자들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을 던지는 책이다.

저를 위해 한 일이- 아무리 근사한 것이라더라도- 저를 실험실 동물처럼 다룰 권리는 없습니다. 지금 제가 한 인간이듯이 실험실에 걸어 들어오기 전부터 찰리도 한 인간이었죠. 본문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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