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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짓말 ㅣ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5월
평점 :
<책소개>
저자의 책 머리에 이 책의 목적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인문의 출발과 고대 인문에 대한 이기임을.
월간 인물과사상에 2년간
연재한 글을 보완 수정해서 한 권으로 묶은 책인데 물질중심의 한국에서 자기계발서가 변용된 인문학이 유행하면서 취직을 위한 기업인들이 요구하는
교양서로서의 인문학이 갖고 있는 비민주적이며 서구편향적인 사고와 비서양을 야만적이며 원시적이라고 낮추며 교화라는 이름 하에 착취를 정당화했던
서구열강의 역사와 사상을 혐오한다.
저자는 인문학이 모든 인간의 문화를 뜻하는 이상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6쪽 인용)우리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소수 인간이 다수 인간을 지배하고 차별하며 배제하는 비민주적 사상을 인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자유로운 인간들이 자치하는 사회를,
자연과 조화롭게 만드는 세상을 이야기 하지 않는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이 집중되고 자연을 정복하는 이야기를 비판한다.
인류의 세계 최초의 문명국을 그리스나 이집트에서 그 기원을 찾는
세계사에서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에서 그 기원을 찾으며 축소되었던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의 문명과 고대 그리이스 민주주의 이전의 고대 인도의
민주주의 역사와 인도의 민주주의 관점의 역사를 다시 쓴 간디와 네루를 높이 평가하며 주류 논어의 문제점과 국내에선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묵가의
사상들을 민주주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해석한다. 2부에선 서구철학의 기원과 민주주의의 기원을 고대
그리스 사상가의 사상과 그들의 사상을 계승한 고대 문학들에 내재한 영웅사관과 제국주의적인 사고관,
고대그리스 신화에서 주변국들이나 다른 민족들이 괴물로 등장하여 무찔러야 하는 대상으로 묘사된 점등을 비판하면서 서구고전신화에 내재된
차별성과 계급성과 폭력적인 부분들을 지적한다.
인문학의 거짓말- 정확히 말하면 오늘날 인문학의 배신쯤
될까?
매우 거칠고 격렬하며 전근대적인 요소와 경직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여지가 있는 책들과
인종편견적이며 제국주의적인 성향을 지지하면 격렬하게 비판한다.
저널리스트가 아닌 보통의 학자들이 중립적이고 고상하게 다양한 인용 글을 제시하며 반박한다면 이
책은 참고 문헌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특정 논문이나 사상가들의 글의 권위를 빌어 인용하지 않고 저자 자신의 생각들을 격렬하게 담는다.
나 역시 왕조중심의 한국사와 너무도 축소된 근 현대사,
서구중심의 세계사에서 비서구들을 가볍게 다루거나 거의 다루지 않는 점들에 불만이 많았다.
또한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책에서 철학사상가나 주류 문학작품의 문장들의 인용하며 그들의 권위를 그대로 가지고 오는 점들이 너무도
불편했다. 어떤 저자는 대부분 유명인들의 명문장들로 도배하다시피 한다.
비판을 위해 인용하기는 하지만 이 책은 권위를 빌어오는 그런 행위들은 하지 않는다.
서구 그리스 신화는 어린 아이들도 책으로 쉽게 접하며 외국영화와 애니메이션에 그리스 신화에
들어있는 서구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들이 녹아있기에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세상을 이분법으로 도식화는 문제점들을 새롭게
발견한다.
찬양일색과 숭배적으로 바라봤던 고전책들은 서구유럽인들의 중심적인 세계관들이 반영되어 편향될 수
밖에 없으며 고전을 읽을 때 고전이 시대를 초월한 지혜와 진리를 전해줄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에서 벗어나 고전이야 말로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너무도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기에 후세사람들의 의도가 반영된 책-
대표적인 작품들임을 깨닫게 하며 다양한 관점들을 수용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