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상징으로 본 우주의 비밀
세라 바틀릿 지음, 임소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시그마북스

 

100가지

상징으로 우주의 비밀

세라 바틀릿 지음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엔 자연의 근원적인 에너지를 상징하는 역경의 팔괘와 음과 양을 상징하는 태극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태극기엔 우리 조상들이 생각한 자연 만물의 이치와 창조와 번영의 염원을 담고 있다. 대자연의 진리와 창조 번영에 대한 생각은 우리 선조들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상징들로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책엔 다양한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100가지 상징의 기원과 의미와 목적들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우리는 평화의 상징하면 비둘기, 생명의 순환은 원이나 바퀴 혹은 자기 꼬리를 물고 있는 뱀, 정력의 상징은 남근을 떠올리는데 인류 최초의 상징물들은 꽃, , 곤충, 코끼리, 나무처럼 자연의 경외함에서 영감을 얻어 인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여 다양한 창조적 신화들을 만들어냈다. 1장에선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각종 상징물들과 애니미즘, 토테미즘처럼 원시적인 형태의 종교들의 태동을 만날 수 있다.

모성중심의 자연의 경외는 모계와 여신숭배로 초기 종교형태가 나타났으며 자연계처럼 다양한 다신들이 그 나름의 필요성으로 존재하였으나 여신을 악마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유일신의 등장은 유일신과 악의 세계로 신의 세계를 바꾸었으며 이교도들의 다양한 신들의 위상들이 격하되고 주변으로 밀려난다. 2장엔 메소포타미아의 12, 힌두교 12, 그리스 12, 성궤, 생명의 나무, 악마상등의 상징들을 접할 수 있다.

3장엔 만트라와 만다라, 고대 문자의 상징체계, 4장엔 하늘의 별과 행성의 운행을 인간사에 적용하여 길흉을 점치거나 고대 권력자들은 우주의 힘을 이용하였는데 하늘의 별과 행성에 대한 연구는 점성술, 타로, 주술, 예언과 같은 오컬트 예술로 변천하였으며 오컬트 상징물과 상징물의 해석을 다룬다.

감상

하드커버에 제법 두꺼운 코팅지로 생생한 사진과 그림들이 가득한 책이다.

100가지 상징이지만 꽤 방대한 전세계의 상징을 품고 있는 여러 단서들을 가진 물건들을 총 망라한 방대한 책이다. 백과사진처럼 모든 상징들을 조금씩 다 다루고 있어 기대와 달리 폭이 매우 넓고 깊이는 조금 부족한 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전세계에 흩어진 모든 상징체계들을 집대성해서 역사적 발자취와 그 의미들을 통일감 있게 해석해 낸 저자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주류적 학설과 이견들도 함께 실어

그 본래적 의미들이 오랜 시간을 거슬러 퇴색하여 변질되거나 변형되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엔 무수한 많은 상징들이 존재하며 우리는 그런 상징들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다. 애초에 인간들에게 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융은 모든 사람들이 선조가 오랜 경험을 통해 쌓아 온 잠재적 기억흔적, 즉 집단 무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으며, 개인은 이전 세대가 체득한 지식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고 신체적 조건 또한 그러한 영향 아래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8

융이 말한 것처럼 우리들에게 문화, 종교, 언어, 신화 곳곳에 선조들의 흔적(상징)들로 가득하여 우리들의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현대의 과학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창조하는 것이 아닌 선조들이 생각한 우주의 질서와 영적 세계들을 과학적인 도구들과 이론들로 검증하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파편적이고 단편적으로 접했던 각종 상징들의 기원과 생성과정 및 변천을 통해 인류가 세계와 우주를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였는지를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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