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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의 육아분투기 - 아빠 동물들의 눈물겨운 자식 키우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컴퍼니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책소개
이 책에선 절반이
남성인 인류들에게 자녀 양육의 중요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일정한 관점이 들어가 있는데 생물의 진화과정을 육아의 진화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가며
우리가 잘 모르던 다양한 동물들의 생존방식들을 알아가게 된다. 자신의 유전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암컷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구애하고 새끼들을 기꺼이 돌보는 다양한 수컷들의 이야기는 평소엔 접하기 힘든 내용이라 매우 신선하고 놀랍다.
생물종들은 자신의
개체를 잘 전달하기 위한 진화방식들을 선택하는데 자녀가 출생해서 자립할 때까지 먹이를 공급하며 돌보는 헌신이 필요한 양육의 과정은 그 과정이 한
개체의 입장에선 매우 고달프고 험난하지만 자식의 생존율을 확실하게 높여 자신의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다. 알보다는
새끼를 낳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며 새끼를 낳고 돌보는 양육하는 생물들이 그렇지 않은 생물 종보다 힘이 세고 강하며 천적이 적은 생물들이다.
자연계의 헌신적인
수컷들
인간도 남편의 육아보다는
아내의 육아가 보편적인데 자연계에서도 수컷의 육아는 드물다.
강한 수컷만이 육아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어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 곤충 중 수컷이 육아를 하는 사례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어류 수컷 중에
단연 으뜸은 해마일 것이다. 일부일처제인 해마는 수컷이 암컷에게 알을 받아 자기 배속에서 임신하고 출산하여
육아까지 도맡아 한다. 며칠에 걸쳐서 출산을 하며 임신한 여성들의 진통처럼 몸을 고통스럽게 꼰다고 하니
신기하다.
한때 식용용으로
들여온 거대한 황소개구리가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켜 포획하는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가 고심했던 기억과 징그럽게 큰 거대 몸집에 대한 안 좋은 기억만이
남는데 그 아프리카 황소개구리의 자식사랑에 또 한번 깜짝 놀란다. 알과 올챙이를 지키고 무사히 클 때까지
자신은 굶으며 물웅덩이 있는 곳으로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소나 코끼리에게도 덤비고 수십 미터나 되는 수로를 만들어 새끼들을
다른 웅덩이로 피난시킨다고 한다.
부부애가 좋은 일부일처제가
주류인 조류와 늑대거미, 전갈, 집게벌레, 물장군 같은 곤충들의 육아기를 통해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동물들의 자녀 육아를 위한 악전고투기를 만날 수 있다.
감상
자의식이 있는 인간들만이
생로병사에 대한 고뇌와 무거운 삶의 무게를 느끼리라 생각했다.
내 부모가 우리를
키우듯 나 역시 담담하게 잘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육아의 고통은 기쁨만큼 컸다. 그런데! 자연계엔 암컷뿐 아니라 육아에 헌신하는 수컷들이 꽤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수컷들의 눈물 나는 분투기는
인간의 자식 사랑을 뛰어넘는다. 다양한 생명 종들 중 특히 수컷들의 자녀 돌봄의 사례들을 보면서 자식을
돌보고 기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며 자녀 양육은 아내만의 몫이 아닌 남편과 함께 기르는 일임을 부부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양육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동물과 관련된 일본의
관용어와 동물들의 신비하고 놀라운 생애들을 감동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