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섬 - 식물의 조상을 찾아서
마르타 반디니 마찬티 외 지음, 파올로 세르벤티 고식물학자문, 리카르도 메를로 그림, 김현 / 다섯수레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수레

2016.11.22

 

 

시간의

식물의 조상을 찾아서

글 마르타 반디니 마찬디, 조반나 보시/ 그림 리카르도 메를로

 

어린이를 위한 고식물학 그림사전이 새로 나왔다. 판형이 크며 글도 두께도 있다.

1부는 모험소설형식으로 주인공 지아친토 살사파릴리아라는 고대식물연구학자가 플로라 호를 타고 새롭고 진귀한 식물을 찾아 떠나면서 겪은 모험이야기를 담아낸다.

식물이 가득한 머나먼 섬들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일기형식으로 각 섬들은 시간을 거슬러 고생대 중생대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묘사한다. 식물화석과 동물화석들을 조사하고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고생대 중생대에 살았던 동물과 식물들이 살던 시대환경을 상상력을 가미해서 복원하여 생생하게 보여준다.

2부에선 1부 시간의 섬에서 주인공들이 진기하게 발견한 처음 본 고대 식물들의 조상들 설명과 그림을 수록하였다.

현대 나무와 식물들과 전혀 다른 몇 억년 전에 출현했던 식물들의 모습은 너무도 낯설고 기이해서 그 자체로 매우 신기하다.

, 뿌리도 없이 줄기와 줄기 위에 포자형태로 매우 단순했던 식물들이 가지, 원시잎맥을 가진 잎, 뿌리로 진화하였고 포자로 번식하다 나중에 겉씨식물 속씨 식물로 발전한다.

고사리와 침엽수의 중간단계인 <아케오프테리스>란 나무는 외관은 침엽수처럼 생겼으나 솔방울이 없이 포자번식을 한다. 이런 중간형태의 식물들을 통해 겉씨식물의 조상들을 추적해 낼 수 있다.

공룡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식물은 <칼라미테스>처럼 대표적인 고대식물이 아니면 <프세우도스포로크누스 노도수스>처럼 초창기 고사리를 검색하면 전혀 자료를 구할 수 없다. 확실이 고대동물에 비해 식물의 조상들은 인기가 없다. 공룡의 학명도 라틴어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어렵지 않은데 식물들은 발음하기도 어렵고 이질적이다.

소철, 쇠뜨기, 고사리는 고대식물로 유명하지만 라틴어학명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이름의 고대식물들은 너무도 낯설다. 고대식물의 생식과정과 특징들이 성인들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뒷부분에 수록된 연대표를 확인하면서 읽어나갔다.

인류의 역사에 비해 오래 전에 출연해서 살아남은 식물들은 옛 지구의 생태환경과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화석이나 현재의 식물만으론 고대 지구의 환경과 식물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동일 장소에 시간만 다른 지구에 출현했다 사라진 다양한 생명체들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우며 동시에 인간이란 종 역시 잠시 머무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지구의 원시시대부터 살면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해온 식물조상들의 소리 없는 투쟁을 감동적으로 전달한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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