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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ㅣ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비 야마다 지음, 매 베솜 그림, 피플번역 옮김 / 주니어예벗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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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예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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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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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비 야마다 글 매 베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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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자라게 하려면
처음엔 부모나 주변을
모방하며 따라가다가 10살이 넘어가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주장을
조금씩 펼친다. 낯설고 작았던 생각이 나를 따라온다. 남과 다른 내 생각에 자신도
놀라며 걱정해서 숨기지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기분이 좋고 행복해 진다.
주변에서 유치하고
별로라고 비웃어도 포기하지 않고 잘 보살피며 관심을 쏟아야만 자랄 수 있다.
내 생각을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 다운 것이고 나 다운 것은 내 생각임을 말이다.
나의 작은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영웅이나 위대한
사람만이 세상의 주체라고 생각하며 그들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마음속에 간직만하지 않고 몸으로 보여 세상에 보여준 사람이다.
특히 그들은 남들이
안돼! 불가능하다고 말릴 때 ‘물구나무서기’로 다르게 바라본 사람들이다.
영웅이나 위대한
사람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내 생각은 나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발상은 나를 세상의 주체로 성장하게 한다.
감상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엄마 대단한 책이네요. 생각을 이미지화해서 구체적으로
보여주네요.
특히 처음엔 알이었던
생각이 점차 커지다가 주인공과 합치되는 과정을 너무 잘 표현했어요’라고
말한다.
생각의 힘을 참
잘 보여준다.
한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를.
좋은 세상, 나쁜 세상은 우리들 한 사람들의 생각의 영향력의 결과라는 것을 잘 보여주며 그 가능성을 제시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관념적인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구마를
씻어 먹게 된 원숭이 이야기가 생각과 행동의 확산을 아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재미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글보단 그림이 더 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글이
많이 아쉽지만 ‘생각’이란 추상적이지만 존재하는 대상이 어떻게
커지고 소년과 합체되며 주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잘 보여준다. 좋은 생각의 영향력을 이미지로
잘 보여준 책이다. 우리 나라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면서도 대중을 ‘개 돼지’로 규정하는 지식층들이 많으며 아직도 검열과 통제로 대중들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상적 검열과 통제의 영향은 우리 자녀들에게도 전달된다.
지금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비선실세 최순실을 보면 나쁜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 권력을 등에 업고 세상을 얼마나 혼탁하게 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아이들의 독자적인
생각들이 발화할 수 있으려면 일차적으로 부모와 선생님의 격려가 필요하지만 국정화 교과서나 종북 같은 사상적인 주홍글씨와 낙인들에 대해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보이지 않는 그물로
우리를 가두는 여러 폭력적인 ‘망’에서 아이들을 보호하여
그들이 좀 더 자신의 생각들을 표출하고 가꿀 수 있도록 돕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