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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공부력 향상 육아법!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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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리빙하우스 |
2013.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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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오은영
지음 |
저자가 아동 학습상담의 경험이 많아서인지 엄마들의 심리와 아동들의 문제점을 꽤 날카롭게 꿰뚫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지나친 조기교육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과열된 입시구조와 일자리 부족이라는 냉혹한 현실에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지만 달리
방법을 몰라서 쫓아 가는 대부분의 부모들에게 현실과 상관없는 이상적인 조언들을 해주지 않고 아주 구체적인 지침과 조언을
해준다.
조기교육의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조기교육을 한다고 말하지 않고
아이들의 발달에 맞게 적기 교육만 한다는 교양 있는 척하는 나 같은 엄마가 막상 자녀가 학교에서 그리 학습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조바심이 난다. 평균적인 모습이 아닌 지나치게 느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너무 놀려서 그런가 덜컥
겁이라도 나게 되고 아이한테 실망하게 되어 더욱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이들의 학습발달은 대부분 정서와 연관되어 있어 부모와의 관계가
아주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학교 성적이라는 협소한 공부의 개념에서 아이가 공부를 잘 따라오면
밀어주고 못하면 다른 것을 시킬까 안일한 사고에서 광의의 공부란 무엇인지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에 재능의 유무를 떠나서 꼭
필요하며 부모는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 감당할 수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유아기의 아이 성향에 따른 대처법 및 학습목표, 초등학년 아이 성향에 따른 대처법과 초등 공부의 목표를 제시하면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장 신경 써야 할
공부가 무엇인지 콕콕 집어서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있다. 나와 내 아이의 경우는 내가 기본적으로 가르칠
때 경직되고 엄한 편에다가 잔소리가 많은 편이었는데 이런 나와의 관계에서 느린 아이가 그대로 문제행동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문제 행동을 나와 아이의 관계나 혹은 내 문제로 파악하지 못하고 아이의 태도가 문제라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도리어 내 말을 듣지 않는 아이가 너무 미워 화를 많이 냈는데 얼마나 어리석은 엄마였는지……
받아쓰기 시험이나 해야 할 숙제를 질질 끈다던지 공부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 아이의 경우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고 지도해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부모의 잘못된 부분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어 해당되면 좀 괴롭지만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서 나의 경우는 다른 여타의 육아법보다
훨씬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온라인 영어독서를 할 때면 아이와 실랑이를 하고
제대로 못하면 비난을 하면서 아이를 힘들게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기다려주고 조용하게 대하니 아이가 재미있다면 열심히 한다. 예전엔 수업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면 끊고 집중하라고 다그쳤을 텐데 다 들어주고 응대도 해주니
아이가 말도 술술 잘한다.
공부는 부모와의 좋은 정서적인 관계, 공부를 대하는 자세나 태도 등이 갖춰져야 잘 할 수 있다.
아이가 좀 더 인간다워지고 행복해지는 것,
그것에 적합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 또한 인간다운 것인지도
점검해야 한다. 본문
345쪽
초등학교 때는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문 230쪽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무슨 실수를 하고 있었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저자의 나쁜 사례들을 보는 동안 내가 아이한테 뭔 짓을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이상적인 원칙적인 말이 아닌 한국의 현실 안에서 실제적으로
아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도울 수 있는 지침들을 제공하면서 부모가 놓칠 수 있는 원칙들을 잊지 않도록 돕고 있어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