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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거즐튼무아 ㅣ 알맹이 그림책 30
마츠오카 쿄오코 글, 오오코소 레이코 그림, 송영숙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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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 |
2013.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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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거즐튼무아
글
마오츠마
쿄오코
그림
오오소코
레이코 |
"라몰도지일꽃팔나,
라몰도지일박수,
워거즐튼무아"
외국어 같기도 하고 마녀의 주문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문장들이 노래 가락처럼 등장합니다.
신선한 제목이 아이들의 반응을 유쾌하게 이끌었어요.
제목의 발상이 너무도 신선해 우리들은 말뒤집기 놀이에 한동안 심취하기도 했어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선생님, 부모님이 먼저
봐야 할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작은 씨앗입니다. 어떤
씨앗으로 자랄지는 알 수 없답니다. 눈앞에 보이는 씨앗은 보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사람들, 우리 앞에 있는 아이들은 보지 않고 온갖 이론서와 영양식단으로 무장하고 아이들을 압박하는
교양 있는 엄마들에게 교훈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훈계하거나 잔소리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워거즐튼무아’ 심오하고 대단해 보이는 이 해독할 수 없는 글자들은 누구나 아는 문장입니다.
알고 나면 허벅지를 치며 놀라고 웃게 됩니다. 작가의
재치와 유머가 느껴지는 문장들은 우리에게 진리를 알려줍니다. 진리는 거창하지 않지요. 온갖 유혹에 의해 실천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간단합니다.
앉아서 책만 보는 아이들보다 자연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아이들과 뛰어 놀면서 배우는게 더 많다는
사실을요. 그렇게 밖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며 놀고 들어오면 시장이 반찬이고 반찬 투정 없이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웁니다. 억지로 내민 건강식보다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행복하게 먹는 음식이 아이들을 더
건겅하게 해준다는 소박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양육서입니다.
마음씨가 넉넉하고 지혜로운 뚱보아줌마를 통해서 어떤 씨앗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내 아이들을
지금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합니다.
끝평서 워거들튼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