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옷을 입어요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1
방미진 글,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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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2013.1.13

착한 옷을 입어요

방미진 / 소복이 그림

싼 것은 정말 착할까?

결혼식장이나 모임에 가려고 옷장을 열어보면 옷으로 가득 차있긴 한데 도통 입을 옷이 없다. 옷을 예쁘게 입을 줄도 모르고 빈 싼 옷 보보다는 저렴한 옷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몇 번 입지 못하고 재활용 통으로 간 적이 여러 번이다. 좋은 옷은 가격적으로 너무 부담스럽다 보니 중국제 같은 저가 옷들을 구입하곤 하는데 몇 번 입으면 다음에는 촌스럽고 두 번 입으면 옷 태가 변형된다. 싼 게 결코 싸지 않음을 알게 된다.

[착한 옷을 입어요]의 세나와 세나맘의 인터넷 쇼핑은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깜짝 깜짝 놀란다.

이 책은 참 재미있다. 우리들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싼 옷을 찾으러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다 하루를 보낸 적이 있기에 정말 공감가면서 읽었다.

조금이라도 더 싼 곳을 발견하거나 덤으로 주면 횡재한 기분이 들고 한 번 값으로 여러 벌을 구매해서 부자가 된 기분 그러나 시간이 지나 내가 산 옷을 보고 왜 샀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산 옷들은 대부분 한 번 입고 두 번은 입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한 착한 옷들은 대부분 스웨트샵에서 열악하고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노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옷들이고 원단의 질이 낮아 수명도 짧다.

옷이 만들어 지는 일련의 제조공정과 스웨트샵, 패스트패션 같은 용어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옷과 지구환경

싸구려 옷을 여러 벌 사면 경제적인 낭비가 문제이지 딱히 환경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해 보지 못했다. 아이들 옷은 이웃에 나눠주고 안 맞는 옷은 재활용 수거함에 보내서 제3세계나 재활용 가게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옷도 자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대량으로 소비하면 역시 옷 쓰레기도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소각 시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성분들이 나옴을 알 수 있다.

집에는 모피코트 같은 고가의 옷은 없지만 동물의 털이나 가죽으로 만든 옷 한 벌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동물의 수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게 된다.

친환경 소재의 옷과 공정무역으로 정당한 노동을 지불하는 옷을 구입하고 한 번 사면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원단의 소재를 구입하면 지구를 살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

실증 나고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의류를 리폼하는 법, 옷을 오래 입는 법, 옷을 자주 세탁하지 않고 잘 보관하는 법 등 일상에서 절약할 수 있는 지혜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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