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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 |
2012.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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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부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소중에 글 정문주 그림 |
11월 달 말에서 12월 달은 김장철입니다. 서구식 식단과 혼용이 된지 오래지만
김치만큼은 전통을 많이 따르고 김장을 직접 담가먹는 집들이 꽤 많습니다. 저는 결혼 10년 차지만 아직까지 김장을 담가본 적이 없이 양가 부모님께 얻어먹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몇 백 포기씩
담그지 않아도 여전히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가서 다음 김장철까지 김치를 먹고 있지요.
우리밥상에 안 빠지고 꼭
올라오는 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김장의 유래와 선조들의
공동체 문화가 녹아있어요
4계절을 띈 우리나라는
겨울에도 채소를 먹고 비타민을 공급받기 위해 추워지기 전에 많은 양의 김장을 담갔지요. 겨울 내내
먹기 위한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려면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비용도 많이 들뿐만 아니라 김치에는 정말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데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담그면 비용도 줄이고 고된 노동도 나누게 되며 하나의 축제처럼 화합하게 되지요.
김장 담그는 법이 잘
나와있습니다.

배추를 씻어 소금에 절이고
파와 갓, 미나리, 마늘,
생강, 고춧가루, 굴, 생새우 등으로 김칫소를 만들어 김치에 버무리는 과정이 요리책처럼 섬세하게 잘 나타납니다. 김치반찬 하나에 얼마나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지 우리 몸에 왜 좋은지 알 수 있지요.

김치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선조들이 했던 전통 저장법인 항아리를 땅에 묻어 김치 맛을 유지하는 방법도 알게 됩니다.
다문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김장문화는 세계에도
없는 김치냉장고를 만들어 냈지요. 지방에선 이웃주민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는 공동체 문화가 남아있고
보통은 며느리, 시누이, 부모님의 서열 중심의 가족
구성원으로 김장을 하는데 이웃의 다문화가정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이민자들을 이웃으로 포용하는 공동체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 보면 베트남엔 왜
김장문화가 없고 우리나라엔 왜 김장문화가 있는지 그 나라마다 다른 기후가 독특한 풍습을 낳았음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저는 김장문화가 개별
단위의 가정행사가 아닌 공동체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자들의 문화를 존중해 주며 다문화
가정들이 우리 문화에 자연스럽게 친화될 수 있게 새로운 공동체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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