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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아저씨 ㅣ 어린이 권리 동화 시리즈 10
알렉스 캐브레라 지음, 로사 마리아 쿠르토 그림, 김성은 옮김 / 파인앤굿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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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굿 |
2012.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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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아저씨 글
알렉스 캐브레라 /그림 로사 M.
쿠르토 |

'어린이
권리' 열번째 원칙
어린이는 인종, 종교 또는 다른 어떤 차별을 가르치는
훈련에서도 보호되어야합니다.
어린이 권리 선언문 열가지 원칙 중에 마지막 원칙이다.
이 마지막 원칙은 일상에서 실천하기가 참 어렵다. 보통
부모의 종교를 자녀가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종교부분에 있어서 강요한 적은 없지만 아이의 선택의
몫임을 하나의 권리로서 존중해야함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교역의 무대가 세계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국내로 유입되고 우리
또한 다른 다라에서 일을 하거나 생활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들과 얘기들 종종했지만 말이다.
부모의 배려차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당연한 권리임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이 책에는 세 마을이 나오고 세 마을은 사는 장소와 문화,
풍습들이 다 다른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마을을 보호하기에 급급해 다른 마을
사람들과 말도 하지 않고 지낸다.
집을 가지고 이동하는 달팽이 아저씨만 빼고 말이다.
달팽이 아저씨는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가교 역할을 한다.
낯선 사람들에 대한 편견도 없고 다른 마을 아이들의 모습을 호기심 있게 관찰하면서 이 마을과 저 마을을 연결시켜준다.
초기엔 어른들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달팽이 아저씨를 경계한다.

달팽이 아저씨는 파란지붕 마을에선 깨진 유리조각을 새를 쫓으려고 애쓰는 주황색 지붕 마을 아이들을
위해 나무에 매달아 햇빛에 반사시켜 새를 쫒아주면서 주황색 마을에 없는 물건을 전파시킨다.

주황색 지붕 마을 아이들에게 받은 피리를 빨간색 지붕 마을 아이들에게 주고 양떼들을 잘 관리하도록
도우며 이웃 마을의 문물을 소개하고 전파시키며 경계하고 닫혀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열도록 돕는다.
세상에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대부분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실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 바로 시너지가 발생하지
못하고 잡음과 마찰이 생기기도 하지만 물건과 좋은 생각을 나누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마음을 열어 서로 차별하고 거부하는 태도를 버리기
위해선 다른 부분을 이해하고 존중해 줘야 함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아직 어려 미숙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쉽게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린이 권리에선 어른들의 어떠한 차별의 훈련에서 보호받아야
함을 가르친다.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국내에 정착하여 살아간다. 파키스탄, 베트남,
중국 등에서 온 사람들의 자녀들이 다른 외모와 피부색, 경제적 차별로 고통받고 있는데
그들의 인권신장과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꼭 읽어줘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가 다른 서구나라에서 역으로 인종 차별을 받을 때 당당하게 부당한 차별에 대해 저항하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