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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 - 대한민국 국민이 안철수에게 던지는 21가지
안철수 포럼21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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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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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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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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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포럼21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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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철수는 오랜 심사숙고를
통해 대선에 출마하여 기득권 및 여론의 힘을 갖고 있는 강력한 후보 박근혜의 아성을 흔들고 정치허무주의 빠져있던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과
희망을 주고 있다.
‘청춘콘서트’를 통해 시민과 학생들의 처한 현실을 공감하면서도 희망을 주었던 안철수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자신은 정치가의
길을 가려는 계산은 없었지만 단군이래 최초로 국민들의 부름으로 대통령후보가 되었다.
이 책은 안철수 포럼21이라는 사회 각계계층의 활동가들의 비정기 모임에서 토론하여 얻어진 산물이다.
모임 이름만 있고 공동저자의 구체적인 이름들이 없다.
토론보고서의 공동저자들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만큼 안철수에 대한 분석은 안철수 후보의 저작물과 강연과 인터뷰, 토크쇼에서 했던 말과
안철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칼럼과 그 칼럼을 반박하는 다양한 글들을 통해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
안철수의 사진들을 챕터마다
적절하게 실어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부드럽고 생동감있게 전달하고 있고 권위있는 이들의 말들을 인용과 발췌를 통해 왜 안철수인가에 대한
주장의 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철수는 대안인가 재앙인가]란 책은 안철수가 대선출마 출사표 전에 만들어진 책이다.
현재 드러난 안철수 캠프의
실체와, 최근에 발표한 7대 안철수의 정책비전과 내용을 책과
비교해 보면서 읽어볼 수 있다.
이미 대중매체에 노출된 안철수의
생각들을 21가지 주제에 맞게 분류하여 정리하였기에 안철수 후보의 일관성 있는 모습들을 독자들은 만날
수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안철수 후보를
세종에 비교하거나 왕조시대의 성군과 비교하는 모습이다.
그를 추앙하기 위해서 굳이
조선시대 왕까지 거슬러 비교할 필요가 있을까?
부드럽지만 원칙을 고수하고
상식을 통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쉽을 부각하기 위해서 끌어다 인용했겠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입장에선 시대착오적이고 불편한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대통령의 자리를 왕좌와 비교하는
방식, 한 인물이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영웅적 관점은 안철수 후보가 경계하고 비판하는 관점이기에
조금 부적절하게 느껴지고 불편하다.
그런 불편한 인용만 빼면 대통령후보로서의
경제, 정치,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일관성 있고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하는 안철수의 대선출마와 안철수 현상은 국민들에게 대안일까? 재앙일까?
안철수가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하지 못하고 독자 출마하여 3자 대결 구도로 간다면 재앙이 되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국민의 입장에선 재앙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신선한 정치바람이라고나
할까?
기존 정당주의와 낡은 정치제제에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던지는 그의 행보는 두 기득권 정당 모두를 긴장시키며 불편하게 하면서 낡고 구태의연한 관료주의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 제반의 구조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국민들이 무엇으로 고통 받고 있는지를 꿰뚫고 있기에 그가 어떻게 닫힌 관료적인 정치권을 개방하여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실천적인
행보를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