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그리는 아이 정글짐그림책 2
염은비 글.그림 / 정글짐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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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짐북스

2012.10.5

5

별명 그리는 아이

염은비 글 그림

어릴 때부터 주근깨가 많아 점순이, 깨보 같은 별명으로 친구가 놀리면 기분이 몹시 나빴다.

나쁜 별명은 차라리 없는 게 낫지 않을까?

나와 달리 주인공 하나는 별명이란 관심을 끌지 못하면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의기소침해진다.

아이들과 별명게임 놀이를 하다가 자신만 별명이 없어 말하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낀다.

친구들의 특징이나 모습을 보다 떠오르는 별명과 그림을 노트에 그리다가 자기 모습을 그려본다

하나는 자신의 별명을 생각하며 자신이 무얼 좋아하고 무얼 잘하는지 고민한다.

스스로 특별히 남다른 재능이나 눈에 띄는 특징이 없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하나.

교실 친구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관찰하면서 모두들 제 각각임을 알게 되고 하나가 그린 그림을 반 친구들이 보고 별명박사라는 멋진 별명을 지어준다.

하나는 자신의 별명을 찾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별명짓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친구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은 내 어릴 적 학창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고 아이들의 특징에 부합하는 별명과 그림은 웃음꽃을 빵 터트리게 한다.

주인공 하나는 친구들을 관찰하면서 모두들 다 다름을 알면서 정작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개성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스스로 평범하고 몰개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비하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자신과 친구들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 중에 친구들의 별명 짓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 간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어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 하나는 밝고 건강하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개성적이다. 우리 아이도 하나처럼 자기만의 고유한 매력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교육 여건상 아이들의 개성과 정체성을 갖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우울할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이가 유치원 친구들의 별명을 그림으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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