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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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스타일

2012.09.20

5

11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속표지 저자 소개 코너의 작은 사진으론 분간하기 어려워도 저자의 이전 책<20년 젊어지는 우엉차 건강법>에선 저자의 30대 모습과 현재 나이인 50대 보습을 비교하여 보여주는 사진이 있는데 20대처럼 젊고 윤기 있는 건강한 모습에 놀라게 된다. 하루 한끼 식사만으로 고된 수술과 의료행위를 거뜬히 하면서 건강하고 젊은 모습을 유지하는지 나이를 거꾸로 먹은 듯한 그의 모습이 너무도 부러웠다.

나는 하루 두 끼를 먹지만 제시간에 먹지 않고 항상 공복에 설탕커피를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설탕커피의 해악을 알고 있었지만 설탕의 단맛과 카페인의 중독으로 좀처럼 커피의 유혹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밥은 많이 안 먹지만 불규칙한 식습관과 잦은 커피 복용으로 살은 좀처럼 빠지지 않고 이명 현상과 속쓰림, 기운 없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기아와 추위에 적응하도록 최적화된 인간의 신체는 100년도 채 안 되는 현대인의 폭식의 문화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해 과잉 축적된 내장비만은 지방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성분이 혈관을 공격한다고 한다.

과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저자는 건강한 균형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해 찾고 시도해서 얻은 식습관인 11식을 권한다.

처음에는 밥그릇과 접시의 크기를 작은 것으로 바꿔서 덜 먹다가 1 1식으로 전환하도록 한다.

식품은 통째로 먹기를 권하고 공복에 커피가 인체에 왜 해로운지를 알게 된다.

하루 한끼 식사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장수유전자가 발현하여 몸 전체를 스캔 하여 망가진 곳을 회복시킨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면서 체취가 사라지는 데오드란트, 회춘효과, 항암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매끈하고 아름다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그 효과가 너무 크다.

살을 빼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현대인이 지불하는 시간과 비용은 그 규모가 점점 커지는데 하루에 한끼는 별다른 비용 없이도 할 수 있는 극상의 방법이다.

건강해 지려고 운동하지 말라나 밥을 먹었으면 곧바로 자라등 다소 파격적이고 일반 다이어트 상식과 다른 조언으로 혼란스럽지만 그 내용을 읽어보면 '아하~' 타당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멋진 차, 멋진 집, 거대한 부, 값비싼 사치품은 성공한 사람들의 전리품을 상징하고 자본주의 시대엔 이런 성공의 꿈을 욕망하도록 부채질한다. 그러나 그런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한정돼 있고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의 욕구 가운데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건 탐식이다.

결국 하루에 한끼는 욕망을 부채질 하는 축척과 소비 시대에 딴지를 거는 식습관이기 때문에 실천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끼식사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음식을 먹기 위해선 무농약이나 유기농 식재료를 구입해야 하고 하루에 한끼를 먹기에 몸에 나쁜 음식은 멀리하고 소식과 절식을 통해 절제를 배우게 된다. 내 건강을 위해서 꼭 실천하고 싶다.

에필로그를 보면 저자의 건강에 대한 지나친 강박이 드러난다. 수술 후 찾아간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뚱뚱해서 그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 같은 체형이 될까 두려워했다고 한다.

한끼를 뚱뚱한 주방장이 요리한 음식을 먹는다고 뚱뚱해질까 두려워하는 건 지나친 염려가 아닐까?

건강서적을 쓴 저자들의 외모가 나이 들어 보여 서적대로 따라 하면 늙을까 두려워 한다는 저자의 글 속엔 염려를 넘어 지나친 비만, 노화에 대한 강박이 들어가 있다. 이런 병적인 심리상태가 보통 사람들은 하기 어려운 11식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하는 원동력인 듯하다.

분명 11식이 좋은 습관이지만 문제는 실천인데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11식의 좋은 점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지만 실천의 방법은 독자의 의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저자처럼 조부와 아버지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이라는 같은 질병으로 쓰러지면 자신의 미래도 염려하기 마련이다.

생 현미와 생 야채를 먹으며 현미채식을 예찬하는 의사나, 11식을 실천하는 저자 모두 가족력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의 식습관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강요하지도 않고 엄격한 식습관을 무리하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분명 일반 사람들이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 인지학적인 설명으로 독자의 의지만으로 실천해야 하기에 실천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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