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성지, 메카로 가요!
나이마 로버트 글, 발렌티나 카발리니 그림, 홍연미 옮김 / 그린북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그린북

2012.09.08

5

이슬람의 성지, 메카로 가요

글 나이마 로버트 그림 발렌티나 카발리니

 

메카를 네이버 사전으로 검색해서 보면

[명사]
1. <
지명>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에 있는, 홍해 연안의 도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태어난 곳...
2.
어떤 분야의 중심이 되어 사람들의 동경ㆍ숭배의 대상이 되는 곳

이란 사전적인 뜻을 갖는데 나는 2번째만 알고 있었다. 이슬람교의 성지에 관한 단어가 어떤 분야의 중심지라는 의미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정도면 이슬람교가 얼마나 넓게 퍼져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3대 종교에 포함된 이슬람교가 한국에는 제대로 포교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는다는 점이 참으로 신기하다.

실제 지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못하다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놀랐다.

그만큼 내가 이슬람 문명이나 종교에 무지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다문화세계에 도서관에서 이슬람어로 번역된 그림책이나 문화관련 서적들도 눈에 들어오지만 그만큼 무관심하였다.

세계에서 많이 팔린 책에 5위안에 들어가는 이슬람교의 경전이 코란이지만 잘 모르는 나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읽어 보았다.

이슬람사람들은 일생에 한번 성지로 여행을 떠나는데 성지인 메카로 가는 여행을 하즈라고 한다.

[이슬람의 성지, 메카로 가요] 그림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이슬람 성지순례여행과 의식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온 이슬람교도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지위가 높거나 낮은 사람들 이 메카 성지 순례에서는 모두 똑같다. 기도문과 의식을 통해 서로 다른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낯설지만 자매가 되고, 낯설지만 형제가 되어요라는 작가의 글을 통해 어떻게 화합하게 되는지 어떻게 일체감을 느끼게 되는지 잘 보여준다. 또한 10여 일의 고된 여정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써 무사히 순례를 마치고 신의 충만 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성지순례 하즈는 전세계 흩어져 있는 이슬람교도들을 통합하고 이슬람세계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재활용을 이용하여 다양한 재료와 질감을 표현한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낯선 이슬람 성지순례를 따라가 보았다.

순례자들은 이제, 혹은 이제 순례자들은이란 표현이 반복적으로 나와서 아이가 지루한 감을 살짝 내비쳤다.

옮긴이가 옮긴 이전 책들을 재미있게 본 독자로서 번역의 문제보다는 종교의식을 알려주는 지식정보에 가까운 책이라서 출판사 평과 달리 이질적인 단어와 의식을 서술하는 방식과 반복적인 단어로 글이 재미있다거나 글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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