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두 개 달린 인어이야기 노란우산 읽기책 1
캘리 조지 지음, 애비게일 핼핀 그림, 김현좌 옮김 / 노란우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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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2012.08.12

5

꼬리두개달린 인어이야기

캘리 조지 지음/ 애비게일 핼핀 그림

꼬리가 두 개 달린 인어 모드와 손에 비늘이 덮인 토니는 외모가 조금 남과 다르다.

그러나 인어세계에서 꼬리 두 개는 핸디캡이 아니라 신의 은총을 두 배나 더 받는 특별하고 영광스런 선물이다.

모드가 태어났을 때 부모들이 자랑스럽고 기쁜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전설의 인어들 모두 꼬리가 두 개였고 그들은 남들보다 두 배는 빨리 헤엄칠 수 있고 힘도 두 배는 강한 능력을 부여 받았다.

반면 토니의 비늘이 덮인 손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남들과 그냥 다르게 생겼기에 친구들한테 개구리라는 놀림을 받아야 해서 항상 장갑 속에 숨겨야 하는 약점이다.

모드는 친구들 사이에서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였고 남들보다 특별한 능력을 저주스러워한다.

토니 역시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으로 괴롭고 슬픈 나날을 보낸다.

둘 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무리들 속에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아이들이다.

모드는 혼자 떨어져서 눈물을 흘리다가 인간들한테 포획되어 서커스단에 팔려가고 서커스 단장의 꼬임에 현혹된 토니의 부모들은 토니를 서커스단에 보내지만 탐욕스럽고 못된 단장의 실체와 토니의 성격과 맞지 않는 서커스단의 환경으로 토니는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토니가 모드를 감시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토니는 인어 모드를 보고 '꼬리가 두 개 달린 사람이라니!라고 생각한다. 광대나 링 단장처럼 물고기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토니가 모드를 자기와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토니 역시 개구리나 오리 같은 물갈퀴 손을 갖고 있기에 다른 사람과 같은 편견이 없었을까?

물갈퀴 손을 갖고 있는 토니와 모드는 서로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소심하고 겁이 많았던 토니가 용기를 얻어 모드를 수족관에서 구출하여 함께 바다로 도망가 자유를 얻는다.

모드 또한 자기를 구해주기 위해 용기를 낸 토니를 위해 자기의 꼬리를 이용하여 능력을 발휘하여 위험에서 벗어난다.

조금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했던 모드와 토니는 물갈퀴 하나 닮은 작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을 열어간다. 작은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들의 속 좁은 편견들이 새삼 부끄럽게 느껴진다.

용기란 무엇일까? 용감한 사람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용기를 내고 도전할 대상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게 아닐까 토니와 모드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든다.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은 모드와 토니가 어떻게 용기를 발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지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친구를 만나서 자신들의 용기와 능력을 끌어낸 모드와 토니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아이는 지도를 보고 탐험하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다고 한다.

역경과 모험이 들어있는 우정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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