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제주도에 있니? 우리나라 문화 탐험 그림책 1
허수경 글, 김재홍 그림 / 밝은미래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밝은미래

2012.07.31

5

너 제주도에 있니?

글 허수경 그림 김재홍

 

 

제주도는 우리나라 섬이지만 내 평생 딱 두 번가 본 곳이다.

두 번밖에 가지 못해서 단정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이국적이고 낯선 문화와 풍경을 갖고 있다.

늦가을에 가면 춥고 매서운 바람으로 온 몸에 냉기가 스며들고 봄에 가면 변덕스런 날씨와 아름다운 유채꽃의 정취에 흠뻑 취한다.

구멍 뚫린 돌과 바람이 많은 곳 제주도

아이들은 제주도를 너무도 사랑한다. 갔다 오면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제주도의 무엇이 아이들을 이곳에 흠뻑 빠지게 하는 것일까?

제주도 출신 방송작가 허수경씨가 2년 동안 공들여 쓴 [, 제주도에 있니?]는 제주도 내부의 한라산과 바다와 인접한 해변가를 따라 섬의 외곽의 풍경들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꼬마 돌하르방은 우리가 잘 가보지 않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을 소개해주며 풍경 속에 숨어있다.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돌하르방 소년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구석구석 그림을 찾아보면서 미처 우리가 못 가본 제주도 지역을 탐방하게 된다

척박하고 거친 제주도에 대문, 도둑, 거지가 없다니 지금도 그럴까?

제주도민의 성실함과 도민들의 친밀함이 느껴진다.

춥고 거친 환경에 맞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삶을 이어온 제주도민들의 손길이 닿아 검은 현무암의 바위틈 속에 나무와 꽃을 심어 아름다운 섬으로 가꾸어 낸 제주도.

제주도가 아름답다면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과 험한 자연을 이겨내고 삶을 가꾸어 온 제주도민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리라.

 

쇠소깍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사진처럼 세밀하게 제주도의 풍경을 담아낸 유화의 그림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고 있다.

코끼리 코처럼 길게 뻗은 성산의 일출봉, 동양화의 수묵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쇠소깍 주변의 경치,

제주도의 옛모습을 볼 수 있는 성읍 민속마을, 배를 띄울 만큼 큰 천년의 호수를 품고 있는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책의 코스대로 쭉 따라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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