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그의 멋진 음악회 그러그 시리즈 6
테드 프라이어 글,그림, 이영란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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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용출판 그러그 06

2012.07.9

5

그러그의 멋진 음악회

글 그림 테드 프라이어

소철나무에서 떨어진 그러그는 솔방울은 아니고 꼭 지푸라기처럼 독특하게 생겼다.

소철을 지키는 정령일까?

[그러그의 멋진 음악회]는 그림도 간결하고 내용도 아주 간결하다.

우편배달부가 전해준 소포 속에서 나온 북을 연주하다가 다른 악기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변의 용품들을 이용해서 악기들을 만든다.

나무상자, 냄비, , 병뚜껑, 깡통같이 인간들이 버리는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서 밴조, 기타, 래틀 같은 이름도 생소한 민속악기를 뚝딱 만들어 낸다. 현악기와 타악기를 만들어서 음악회를 여니 어디서 음악을 듣고 흥이 겨워 몸을 이리 저리 흔드는 얼룩뱀 카라가 등장하여 흥을 돋우며 해질 때까지 음악을 연주한다.

아이와 함께 처음 보는 악기도 배우고 그러그가 어떤 악기를 만들지 물어보기도 하면서 감상하였다.

이 책은 그러그의 시리즈중에서 6번째 책에 해당된다.

이 책을 다 읽은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모두 사달라고 한다. 30권이나 되는 권수에 놀라서 읽고 싶은 몇 권을 정해서 사달라고 한다.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한 나는 아이의 반응이 의아해서 물어보니 그러그가 엉뚱해서 재밌단다. 혼자서 저 많은 악기를 연주하는 게 엉뚱하단다.
엉뚱한 그러그는 아이들 같기도 하다. 취학전의 아이들이 놀 때는 무슨 목표를 설정해서 그 목표에 맞게 놀지 않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탐색하며 이것저것 만져보고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서 노는 아이들처럼 그러그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어떤 특별한 그날의 목표와 상관없이 무엇인가 심취해서 하루를 즐기는 그러그의 자연스런 모습에 아이들은 매력을 느끼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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