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냄새 가족 1 : 그들이 온다! 똥냄새 가족 1
사라 아고스티니 지음, 이종은 옮김, 마르타 투냉 그림 / 지에밥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giebap

2012.07.6

5

똥냄새 가족 그들이 온다!

사라 아고스티니 글/ 마르타 투냉 그림

실제로 이런 똥냄새 가족이 이웃으로 있다면 무척 괴롭겠지만 그림 속에 등장하는 똥냄새 가족의 모습은 나름대로 화목하고 재미있게 더러움을 즐긴다.

아빠와 엄마 모두 더러움을 즐기는 엽기 가족이다.

엽기 가족의 더러움의 극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작가의 엽기적인 상상력에 놀랄 뿐이다.

똥을 아무 데에나 싼 후 똥구슬을 만들며 놀고, 찰랑찰랑 집안은 온통 축축한데 그 정체는 노란색 오줌이다. 또 산처럼 쌓인 건 다름아닌 가족들의 손톱더미다.

이 책은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한 책처럼 몸을 안 씻으면 병균이 어쩌구 저쩌구 이런 말들은 전혀 없다. 교훈적인 지식을 전달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들이 때때로 귀찮아서 생략하는 행동을 똥냄새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극단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더러움의 결과들을 상상하게 한다.

뿡뿡 뿌지직 냄새 게임을 즐기는 똥냄새 가족의 엽기 발랄한 행동을 통해 아이들은 훈계하지 않아도 씻게 되는 듯하다.

유럽의 아이들도 부모의 뜻과 달리 잘 안 씻나 보다. 이런 재미있는 똥냄새 가족 그림책이 나온 걸 보면 말이다.

다음 날 씻을 텐데 오늘 안 씻고 내일 씻으면 안돼요? 라고 천연덕스럽게 묻는 아이들한테 그래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그 다음날에도 똑같이 물을까 싶어, 늦게 놀다 와서 그냥 자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 더러워!”하면서 슬그머니 씻는다.

오늘날에는 더러움보다는 세균을 박멸하는 용도별 청결제 사용으로 지나친 청결에 의한 면역력 저하가 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지만 똥냄새 가족 그들이 오다를 통해 지나친 불결함은 남한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청결함은 사회생활을 위한 예의임을 배울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