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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떠나는 숲 속 여행 ㅣ 하루 동안 떠나는 시리즈
수잔 버렛 지음, 홍연주 옮김, 피터 버렛 그림 / 기댄돌(아리샘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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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샘주니어 |
2012.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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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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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잔 버렛 그림 피터 버렛 |
숲이라는 동일한 공간은 낮과 밤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책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밤의 숲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이 장을 좌우로 펼치면 아래처럼 4장의 길고 생동감있는 숲속이 펼쳐진다.
<낮의 숲>
페이지를 좌우로 펼치면 4장의 연속된 숲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서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세밀화의 섬세함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북아메리카의
숲에는 동물원에선 결코 볼 수 없는 한 낮의 동물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원근감을 살려 독자의
거리에 가까운 동물들을 크게 그리고 숲 내부에 떨어져 있는 동물들은 작게 그려져 있고 동물의 습성에 맞게 저마다의 행동들을 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은 나무둥지에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는 모습까지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숲 속에서 활동하는
동식물을 하나하나 소개해주고 다음에는 나는 누구일까요? 란 페이지를 통해 동물들을 알아맞혀 보게
하는데 숨은 그림과 이름 맞추는 게임형식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하루 종일 이 페이지를 붙잡고 계속 물어보고 찾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19페이지의
35번의 애벌레는 나뭇잎만 그려져 있어 찾을 수 없다. 왜
이렇게 구분하기 어렵게 그렸을까?
앞장에 크고 자세하게
나와 있긴 하지만 아마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실제로 애벌레는 가까이
가서 나뭇잎을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렵지 않은가?
작아서 그 모습을 분간할 수 없는 새와 곤충들은 앞장으로 되돌아가 확인하게 해준다.

<밤의
숲>
낮에 나무가지에서 잠을 자던
곰가족이 밤이 되어 먹이를 찾으로 활동한다.
어두워진 밤에는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나방들과 박쥐, 붉은 여우, 고양이, 박쥐들이 활개치며
돌아다닌다.
반면 낮에 돌아다녔던
칠면조는 나뭇가지 위에서 잠을 자고 있고 대신 낮에 잠자던 동물들이 돌아다닌다.
세밀화의 낮 밤의
풍경만으로도 저절로 어떤 동물들이 낮에 활동하고 밤에 활동하는지 직관적으로 알게 해주는 책이다.
동물들의 먹이와
습성, 생활장소까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져서 긴 설명 없이도 숲 속의 동물들의 특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숲 속의 밤을
구경할 일이 일상에선 좀처럼 없는데 밤의 숲도 낮만큼이니 왕성하게 활동하는 생물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숲 속의
생태계를 생동감 있고 아름답게 잘 묘사하고 있다. 더구나 낮과 밤에 따라 같은 숲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 자체로 신선한 자연 관찰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루동안 끊이없이 변화하는 숲속의 향연에 초대되어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