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냄새 가족 2 : 깨끗이네 가다! 똥냄새 가족 2
사라 아고스티니 지음, 이종은 옮김, 마르타 투냉 그림 / 지에밥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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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ebap

2012.06.25

5

똥냄새가족

깨끗이네 가다!

사라 아고스티티 글 마르타 투냉 그림

여자 아이라서 그럴까? 씻는 일에 별로 거부감이 없다. 비교적 잘 씻는 편에 속한다.

그런데 코를 흘리거나 음식을 먹고 손에 묻으면 옷에 쓰윽 닦는다.

콧물이 묻은 손을 옷에 닦는 모습을 보면 귀여운 아이가 더럽게 느껴진다.

뭐라고 나무라면 까르르~ 웃는다.

그럴 때는 똥냄새 가족의 일원같다.

[똥냄새 가족 깨끗이네 가다!] 이 책은 재미있다.

그런데! 너무 더럽다.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보면 우웩~이러면서 도망간다.

괜히 똥냄새 가족이 아니다. 수시로 끼는 방귀는 누리끼리한 초록색이고 가족들 주변에 똥파리들이 항상 날아다닌다.

아빠 별명은 "치즈", 5살 딸내미 별명은 "곰팡내", 나머지 가족들도 지지, 양파 이렇게 더러운 별명들을 갖고 있다.

진흙탕에서 신나게 뒹굴고 씻지 않고 그 상태로 깨끗이네 집을 방문한다.

기본적인 에티켓이 없을 뿐만 아니라 더러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다.

예의범절이 없고 짓궂어 친척한테 불결한 장난을 서슴없이 한다.

얼마나 더 더러운 장면을 보여줄까? 내가 본 그림책 중에 가장 더럽고 불결함을 보여준 책이다.

깨끗이네 가족과 좋지 않게 해어질까 궁금했는데 더러운 가족들의 고약한 방귀와 똥귀저기, 똥냄새 가족의 엽기적인 사진은 몰래 들어온 도둑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어 쓰러지게 한다.

똥냄새 가족 덕분에 도둑을 잡게 되어 두 가족은 사이가 좋아지고 깨끗이 고모는 막내 세자를 깨끗이 씻겨 주면서 끝나다.

보통의 청결한 습관을 길러주는 그림책과 달리 [똥 냄새 가족들]의 온갖 불결한 행동들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나 유치원에서 배운 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힘이 있다.

불결하고 더러움을 즐기는 똥냄새 가족의 행동들은 대단히 과장적이지만 보통 아이들한테 나타나는 모습이기도 하다. 자기의 코딱지를 파먹거나 콧물 닦은 손을 안 씻거나 신나게 놀고서 씻지 않고 자려는 아이들 모습 말이다.

나 역시 집안에만 있을 때는 똥냄새 가족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더러운 똥냄새 가족들의 엽기행각들을 보고 읽음으로써 저절로 내 몸가짐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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