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서 깔깔깔 심미아의 그림책 1
심미아 글.그림 / 느림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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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아의 그림책01

2012.06.19

즐거워서 깔깔깔

심미아 글 그림

[즐거워서 깔깔깔]의 주인공 꼬마 공주는 꼭 내 딸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볼수록 친근감이 든다.

겉장을 넘기면 우리 아이들이 그린듯한 그림이 펼쳐진다.

작가의 아이들을 특징을 잘 아는 듯하다.

보통아이들의 그림에는 꼭 해가 등장하는데 미소 짓는 해가 보이고 우리 딸내미가 즐겨 그리는 꼬꼬닭과 너무 흡사해서 그림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란다.

웃지 않는 나라의 어린 공주가 곰을 통해 웃음을 배우게 되면서 웃음을 알게 된다.

엄마, 아빠의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공주는 처음에 그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고 처음에 흉내를 낼 때는 어색했지만 점차 웃음을 알게 된다. 빙글빙글을 넘어서 헤헤헤, 히히히 웃는 공주에 대한 의사가 까르르깔깔깔병입니다. 전염병이지요.” 라고 병명을 진단한다.

맞다. 웃음은 전염병이다. 신나고 호쾌한 웃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되어 덩달아 웃게 만든다.

심각했던 부모와 마을사람들도 모두 까르르깔깔깔병에 전염되어 웃음을 찾고 매사가 심각하고 침울했던 마을은 점차 밝아진다.

이 책은 재미있다. 공주가 늘 갖고 다니는 성난토끼를 장면마다 찾을 수 있고 점차 밝아지는 토끼의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를 준다.

또한 잡지와 사진을 이용하여 오려 붙인 꼴라쥬형식은 아기자기한 귀여운 맛이 느껴지고 아이들이 낙서한 듯한 삐뚤 빼뚤 그림은 아이들의 눈높이와 같아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우리 아이는 주인공 공주의 변화를 색상을 통해 바로 직감했다. 처음엔 무채색의 아이가 웃고 나서는 점차 색깔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는 포착하지 못했던 그림을 아이는 바로 집어내서 깜짝 놀랐다.

웃음은 칙칙한 회색을 다채로운 색깔로 변화시킨다. 작은 것에도 까르르 넘어가며 웃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 속에서 어린이와 어른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닮는다. 부모가 바라지 않는 부모의 결점을 아이들은 고스란히 흉내 낸다.

나의 행동을 아이들은 항상 지켜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며 아이들이 부모의 영향을 얼마나 받기 쉬운 존재들인지 부모이기에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 즐겁지 않아도 웃는 연습을 통해 즐거움을 스스로 찾아야겠다. 즐거워서 웃는다면 하루에 몇 번이나 웃을 수 있겠는가? 처음엔 어색해도 웃는 연습을 하다 보면 마음도 즐거워지고 남에게도 기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더 자주 웃어야겠다.

아이들 특유의 그림체를 담아낸 심미아의 [즐거워서 깔깔깔]로 웃음의 미학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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