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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먹을거야 ㅣ 메리와 친구들 1
민들레 글, 김준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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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하우스
메리와
친구들1 |
2012.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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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먹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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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사탕을
좋아한다. 예쁜 포장지에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사탕이 사실은 모두 동일한 설탕덩어리와 색소범벅임을
알면서도 사르르 녹는 새콤 달콤 사탕의 유혹을 물리치기 어렵다.
낯익은 귀여운 캐릭터의 메리는 헝겊과 털로 만들어진 인형으로 눈썹과
입은 그래픽처리를 하여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메리, 에코, 라라 , 인디 ,타타, 찌지리 귀엽고 깜찍하게 생긴 걱정인형들이다.
메리는 사탕을 혼자 다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고 숨어서 몰래
먹는다.
혼자 숨어서 먹으면 미안하기도 하고 불안해서 맛도 모를 텐데 메리는
더 맛있게 느껴진다니 사탕을 대단히 좋아하나 보다. 넘쳐나는 사탕을 혼자 다 먹으려는 메리가
욕심사나와 보인다.
사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가 아파 부어 오른 메리의 붉은 볼이
안쓰럽다.
건강할 때는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아프면 정말 고통스런 질병이
치통이다. 애리고 아파서 음식도 못 씹는다.
어른도 무서워하는 치과를 두려워해서 혼자 못 가 친구들과 함께 치과를
가게 된다.
입을 벌리고 치료받는 메리의 표정이 리얼하다.
책의 표지와 그림책엔 예쁜 색색의 롤리팝이 나오는데 달팽이 모양의
롤리팝은 맛은 별로이다.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사탕인데 저자가 이 사탕을 먹고 그린 건지
사실 의문이다.
보기엔 예쁜데 크고 먹기가 불편하며 맛도 그저 그래서 아이들은 잘
먹지 않는다.
풍족해서 넘쳐나는 사탕을 친한 친구들 몰래 혼자 먹는다는 내용도
엄마인 입장에선 좀 어색하다고 생각된다.
과자, 사탕이 귀했던
옛날에나 있을법한 설정이라 상상력이 부족한 엄마인 나는 자꾸 현실적인 요소만 찾게 된다.
그런데 애들은 익숙한 캐릭터라 쉽게 호감을 갖고 좋아한다.
선명한 색감의 에니메이션류의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좋아한다. 특히 치과에서 나오는 ‘윙윙’
소리 부분을 좋아한다. 치과의 공포를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사탕뿐만 아니라 달콤한 과자,
아이스크림, 달달한 음료에 익숙한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양치질에 신경을 쓰니 이런
걸 보고 일석이조라고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