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 셰익스피어 예술 학교 2
노경실 지음, 서신욱 그림, 유수미 희곡 각색,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 파랑새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파랑새

2012.05.20

셰익스피어 예술학교

오셀로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위해 읽게 된 이 책은 원작에 충실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읽을 수 있도록 활자가 크고 삽화도 많이 삽입되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독특하게도 뒷부분엔 희곡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연극을 꾸며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앞 부분은 동화로 이루어져있고 동화형식을 연극대본인 [희곡]으로 각색하였으며 오디오 CD가 수록되어 생생한 연극을 귀로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입체적인 음향효과와 전문연극인의 연극을 통해 마치 눈으로 직접 보는 착각이 들 만큼 생동감 있다. 연극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오디오 CD로 듣는 연극을 상당히 좋아한다.

[질투는 괴물이지요, 자기 속에서 태어나 자기를 죽이는 괴물] P67 데스데모나의 하녀 에밀리아의 말을 통해 셰익스피어는 질투심은 가장 비인간적이고 파멸적인 감정 중 하나임을 통찰하고 있었다.

역경과 시련을 이기고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용맹한 장군인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교한 이간질에 그렇게 쉽게 빠져서 질투의 괴물로 변하여 사랑한다는 데스데모나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고 의심하여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 까지 하는데그녀는 지혜로운 눈과 순결한 마음으로 나를 선택했다. 난 의심하기 전에 살펴보고, 의심하면 증명해 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이아고의 말로 사랑하는 아내를 의심하고 질투한다. 정말 아내를 사랑한 것일까?

이아고는 왜 오셀로를 무너뜨렸는가? 이아고 역시 자신보다 젊은 캐시오가 부관으로 임명되어 시 질투를 하였고 무어인인 오셀로 또한 질투하였다. 결국 오셀로와 이아고 모두 질투심에 의해 파국으로 치닫는다.

오셀로가 데스데모나를 죽인 사실을 안 하녀 에밀리아가 처음에는 오셀로에게 주인님이라고 말하지만 나중에는 무언 인이 마님을 죽였어요!”통해 15세기 이탈리아에선 이교도와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다.

작가의 말에 보면 데스데모나는 그리스어로 두스 다이아몬드로 불길한, 불행한이라는 뜻을 의미하듯 셱스피어는 이렇게 인물의 이름을 통해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고 있다.

자극적이며 말초적인 재미를 주는 언어가 난무하는 시대에 문학성이 풍부한 언어의 묘미를 통해 문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해 복잡한 인간 밑바닥의 심리를 작품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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