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매일경제신문사

2012.05.19

 

 어떻게 행복해질 있을까 w.베란울프 지음

 

 

1931년 대공황때 쓰여진 이 책은 행복학의 고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지금 이 책이 다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는 사실은 어떤 의미일까?

경제가 대단히 어렵고 미래가 불안정할 때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생각들을 더 자주 할까?

31년 이후 행복학이 나온 이래로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을까?

여전히 행복에 대한 책들을 읽고 있는 것으로 봐선 형복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행복추구는 어렵나 보다.

 

책이 나온지 81년이 지났다. 1900년 초 35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았던 저자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의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에 감탄을 한다.

몇몇의 편협적인 시각 및 그 시대적인 부분적 한계를 제외하곤 81년 후에도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현대 물질문명을 예리하고 날카롭게 분석한 그의 이론은 21세기에도 그대로 들어 맞아서 읽으면서도 미래를 정확히 예견한 그의 날카로움에 놀란다.

이 책은 잘 정리된 교과서처럼 중요한 부분에 밑줄도 그어져 있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매 번 다음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이전 챕터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환기시켜서 글의 흐름을 독자가 놓치지 않게 한다.

또 다양한 문헌을 이용하고 문학적인 비유와 풍부한 임상 사례를 곁들어서 어렵고 딱딱한 전문서적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

 

삶을 예술가적인 방식으로 바라복고 창조적인 자기 조각의 과정으로 비유한다.

완벽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간성(소재)을 이해하고 자시의 행동을 좋게 변화시키고(직인적이 기능) 삶의 설계,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용감하게 마주하는 것을 조각가가 조각하는 과정을 적절하게 비유하고 있다.(p 27)

인간의 보편적인 열등감과 개인적인 장애(육체적 정신적인)의 종류와 원인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인간의 열등감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자체가 비극적인 숙명은 아니며 그 열등감과 장애는 인생의 중요한 재산으로 자시의 삶을 발전시키는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열등감이 그 자체로 성공을 보장하지 않고 자신을 숙련하고 다듬는 훈련을 통해서만이 가능한데, 핸디캡을 긍정적으로 극복한 다양한 성공적인 적절한 보상작용과 부정적인 보상방법인 신경증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독자들은 어떤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한다.

 

인간의 잘못된 목표 즉 반사회적 행동의 사례 중에 [동성애]의 나오고 동성애를 신경증의 하나로 간주하여 치유할 수 있는 문제로 바라보고 있는데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은 시대적인 한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의 생각과 달리 자신의 삶을 책임 있게 사는 사람들 중에서 성애에 대해선 주류와 달리 동성애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고 저자와 달리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아직도 특정종교와 일부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점차 사회가 소수성의 선택문제를 병리적인 문제로 다루지 않고 인권으로 보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반면 미래에는 치료되어 사라질 신경증으로 판단한 저자의 한계가 살짝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경증이나 노이로제를 질병으로 보지 않고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선택한 부정적인 보상방법으로 바라본 저자는 신경증은 사람이 살면서 문제를 회피하려는 인생에 대한 하나의 태도, 삶의 테크닉으로 (p377)바라본다.

신경증을 하나의 전염병을 간주하고 현실의 직면한 문제를 도피하기 위해 선택한 기술로 생각한 저자는 우리 모두가 신경증환자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아울러 신경증은 모두 치료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에는 행복한 삶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삶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립되어 자기만의 벽을 만들어 그 공간에 살아가면서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데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타인을 공감하려고 노력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좋은 점을 발견해서 칭찬하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를 권한다.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는것인데 소소한 화제를 소중히 여긴다. 우리가 쓸데없는 수다라고 하는 별 중요하지 않은 소재도 관계를 형성하는 매개가 되고 그 가치를 앎이 필요하다.

그리고 친구들한테 가치 있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p495)

그 밖에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각종 처세술을 알려주는데 오늘날 자기 계발서나 가벼운 행복에 관한 대중심리학에서 많이 봤던 내용들인데 일반 자기 계발서와 다르게 사회적 연대와 참여를 강조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삶의 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성과 인간에 대한 긍정성과 애정이 엿보인다.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책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장애를 갖고 있고 장애 그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보고 용감하게 도전해야 하며 취미를 배우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사회공동체 속에서 자신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함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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