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 - 살아가는 동안에 꼭 필요한 24가지 마음!
오동명 지음 / 좋은날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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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날들

2012.04.21

 

 울지마라, 이것도 인생이다

   

제목과 저자의 남다른 이력에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24가지 행복해지는 마음가짐을 이야기 하면서 각 맨 앞장에 행복연습방법 한가지씩 짧지만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심리치유나, 행복에 관련한 책 몇 권을 읽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방법이라 새롭지 않고 책의 전개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 , 철학자, 명사가 말했던 수많은 어록이 글 중간에 삽입되어 인용되고 있다. 편집방식과 행복을 전하는 메시지는 별반 다르지 않다.

성공신화에 대한 자기 계발 열풍은 한풀 꺾이고 내면의 목소리와 행복 추구에 대한 책들이 등장하고 있는 경향이 두들어 진다.

이 책의 형식은 행복 전도사나 강연자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어떤 진실함이 묻어나서 감동을 준다. 그 이유는 저자 자신이 타인들의 성공방정식을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따르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나 독일 같은 나라에선 멀쩡하고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배낭 하나 들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삶을 종종 보지만 한국처럼 사회 안전망이 전무한 상태에서 한 집안의 가장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버리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보통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관두거나 아니면 묵묵히 다닌다.

저자는 내면화했던 타인의 기준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새로운 삶을 선택하여 살아가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힘들었던 개인사도 솔직 담백하게 들어낸다. 아내와의 별거와 이혼. 사랑하는 아들을 오랜 기간 만나지 못했던 고통스러웠던 사실을 독자들에게 가감 없이 보여준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이혼, 죽을 고비를 넘겼던 대 수술 등 저자가 오십 넘게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들을 꾸밈없이 들려주면서 그 속에서 얻은 삶의 통찰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기에 저자의 글은 생동감으로 넘치고 그 에너지가 독자에게 전달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의 글에는 치열한 내적 반성과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들이 엿보이며 특히 아내와의 이별로 헤어져야만 했던 아들과의 간극을 좁히려는 아버지의 애정과 헌신이 느껴진다.

기자였던 언론인 특유의 세상에 대한 날카로움도 글 곳곳에 묻어난다.

 

내 나이도 벌써 불혹이 되었다. 이룬 것도 없는데 벌써 불혹이라니 서글퍼 지려고 한다.

나 역시 내가 살아왔던 모습들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젊었을 때는 이것 저것 재보면서 일에 대한 진지한 노력보다는 성공에 대한 열매만을 바라고 조급했었으며 남과 저울질하면서 에너지를 고갈시키기도 했다.

저자가 경계하는 환각 지식인”(p225)이였던 시절도 있다.

지금은 저자처럼 지금 내 자리에서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부끄러운 마음”(p 06)알아채고 과거의 내 자신을 반성하고 용서하며 타인한테 따뜻한 시선을 가지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를 믿으며 내게 주어진 삶을 즐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저자가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한 24가지 연습 중에 내가 실행하고 있는 건 감사하는 마음 갖기’, ‘내 몸 쓰다듬어 주기정도인데 가족들에게 직접 편지쓰기’, ‘용서하기’ ‘웃을 일이 없어도 먼저 웃어보기’, ‘마음 비우기를 실천해 보고 싶어진다.

인생의 진리는 단순하데 있는데 더 늙기 전에 인생의 진리를 진정으로 깨닫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인상 깊은 글을 인용하며 서평을 마칠까 한다.

 

내가 어떤 삶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나 자신의 몫입니다. 다만, 원인이 있으면 결과는 반드시 뒤따른다는 삶의 가장 단순한 이치만큼은 늘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그것은 지난날의 내 삶에 그 이유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나의 지난날은 오늘의 결과를 알고 있을 테니까요. 만찬 가지로, 미래의 삶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려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p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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