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놀자 - 곤충의 신호, 개정판 달팽이 과학동화 (개정판) 1
윤구병 기획, 보리 편집부 글, 박경진 그림 / 보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보리 달팽이과학동화: 곤충의 신호

2012.04. 12

 

나랑

같이놀자

 

 

보리의 달팽이과학동화는 옛날부터 아이들한테 꾸준히 사랑 받아왔던 훌륭한 과학동화인데 이번에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

자연 관찰책 중에 나비, 개미와 꿀벌을 소재로 한 책들은 꽤 많은데 읽으면서 나도 몰랐던 내용이 나와서 조금 놀랐다.

사람들은 말을 통해서 의사를 전달한다면 곤충들은 어떻게 대화를 주고 받을까? 그 방식은 모두 같을까? 곤충들은 자기 동료를 어떻게 다른 곤충들로부터 구별할까? 궁금한 점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재미있는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다.

우리나라 민간신앙에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존재인 도깨비인 새뚝이가 등장한다.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새뚝이는 만나는 곤충과 벌레로 변신하는 신통방통 재주를 갖고 있다.

나는 나는 새뚝이. 뿔 난 도깨비.”

개미는 영치기영차, 짐을 나르자. 영치기영차, 밥을 나르자.”

나비는 팔랑팔랑 춤을 추자. 이 꽃 저 꽃 찾아가자.”

여치는 엉덩이를 흔들자, 삐쭉빼쭉. 요리졸리 흔들자, 삐쭉빼쭉.”

글들은 간결하며 동시처럼 운율이 있어 읽어줄 때 리듬감이 느껴지고 반복적인 표현이 나와서 말을 배우는 아이들이 금방 익힐 수 있다. 의성어 의태어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새뚝이는 만나는 곤충들처럼 모습을 바꾸지만 곤충들은 동무가 아님을 금방 알아채면서 곤충들의 동무찾기특징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개미는 냄새를 통해서 동무를 알아내고 개미로 변신한 새뚜기가 동무가 아님을 바로 알아챈다.

 

 맨 뒷장의 개미에 대한 세밀화와 과학적인 특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새뚝이가 나비로 변신했지만 날개의 모양이 달라서 나비가 동무가 아니라며 놀아주지 않는다.

나비는 날개의 무늬와 색으로 짝을 알아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나비가 색을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다.

 

 

 

사진이 아닌 세밀화를 통해 곤충과 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부드럽고 정감이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단순하지만 익살스런 만화풍의 그림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동무같이 순수 우리말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에 우리말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곤충들의 대화방법을 알게 되는 과학동화이다. 곤충이라도 곤충의 종류에 딸라 소통하는 방식이 저마다 다름을 통해

자연의 다양한 방식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저마다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다.

사라지고 잊혀지는 우리 말을 복원하면서도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다양성도 자연을 통해서 습득하게 된다.

뒷장엔 그림책 본문에 등장했던 곤충들의 부드러운 세밀화와 각 곤충들의 특징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본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있다.

4세부터 9세까지 포괄적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과학동화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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