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소년 캄쾀바 너른세상 그림책
윌리엄 캄쾀바, 브라이언 밀러 글, 엘리자베스 주농 그림, 김흥숙 옮김 / 파란자전거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파란자전거

2012.04.03

 

 풍차소년 캄쾀바

 

 

 

이 그림책을 주인공이 캄쾀바는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캄쾀바라는 한 소년을 통해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 중에 한 국가인 말라위라는 지역을 알게 되었다.

한국과 65년에 이미 외교관계를 맺고 있고 대다수의 입담배를 말라위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

 

캄쾀바 주변에 춤추는 유령 춤꾼들의 화령한 춤은 아프리카의 민속적인 춤동작을 잘 보여준다

 

 

[ 2001년의 극심한 가뭄에 의해 갈라지고 황폐해진 토지를 잘 표현한 장면이다]

 

캄쾀바의 가족과 캄쾀바도 농부였고 옥수수를 경작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2001년에 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안 좋아 주민사람들이 굶어 죽고 캄쾀바 가족도 저녁만 한끼인 씨마 세입을 먹는 게 고작이었다.

음식물이 들어왔으나 몸에 나오는 게 없을 만큼 굶주림에 시달린다.

말라위의 단 2%만이 전기를 사용하고 98%사용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캄쾀바는 중학교를 중도 포기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꿈을 찾은 캄쾀바]

 

 [폐기물장에서 재료를 찾는 캄쾀바를 주민사람들은 미친 사람처럼 대한다]

 

캄쾀바가 좋아하는 물리책의 도표와 사진을 보면서 영어를 익히며 공부를 혼자서 하다가 재생 에너지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 바람을 이용하여 물을 끌어올리고 전기를 만들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풍차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위해 폐기물 하차장에 가서 자전거 프레임, 트랙터의 팬, 충격흡수장치, PVC 파이프를 이용하여 풍차를 만든다.

처음에는 집안에 전구를 시작으로 스위치와 두꺼비집을 만들고 이후 7년 후에 바람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풍차를 돌릴 수 있게 된다. 풍차로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정도의 전력이지만 주민들이 캄쾀바의 집 앞에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14살 소년의 꿈은 드디어 실현된다.

 

[ 바람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어 집안에 전구를 밝히는 장몀- 첫 꿈을 실현하다]

 

단순히 책의 그림만 보고 그런 꿈을 갖다니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고 터무니 없어 보인다.

가족조차도 그를 이해하지 못해서 재료를 주우러 다닐 때 미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가?

캄쾀바는 직접 시도해보고 성공시킨다.풍차를 돌릴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꿈의 일부를 이룬다.

지금은 청년이 된 캄쾀바의 TED 강의는 감동적이며 호소력이 있다.

무에서 유를 만들고 꿈조차 꾸기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꾸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당장의 끼니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캄쾀바처럼 미래를 꿈꾸며 꿈을 실현하는 모습이 정말 우리 아이들한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아무리 가난해도 굶어지는 않는 환경이다. 인터넷. 컴퓨터, 비행기도 쉽게 탈 수 있다.

그런데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선 우리가 일상으로 누리는 혜택을 상상하지도 못한다.

과학실험용 키트의 종류와 재질도 좋아서 풍차 만들기 실험을 키트 구매를 통해서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의욕만 있다면 키트를 사다가 실험을 뚝딱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기도 쉽게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받고 아무리 가난해도 굶어 죽지 않는 환경에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태어났을 때 이미 이렇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혜택을 받았기에 당연히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지만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나 역시 부모 세대가 만들어 주신 환경의 덕택으로 에너지 자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다시 한번 내게 주어진 혜택에 감사함을 느끼며 나와 내 아이가 사용하는 자원을 소중하게 아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가 캄쾀바처럼 어려운 현실에 처했을 때도 꿈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

부모세대의 궁핍함을 들을 때는 잔소리처럼 듣기 싫었는데 이 그림책 한 권으로 삶의 대한 감사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몸으로 직접 부딪혀 해보는 일이 먼저임을 배운다.

아프리카의 색채를 담아낸 독특한 꼴라쥬 형식의 아름다운 그림과 저자의 진솔한 메시지를 감동 있게 읽었다. 참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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