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게르니카를 그리다
알랭 세르 지음, 김현경 옮김, 박영택 감수 / 톡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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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2

 

피카소, 게르니카를 그리다

 

 

 

정말 큰 판형의 책에 압도되었다.

우리 집에 소장한 책 중에 가장 크기 때문이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 피카소.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입체파의 거장 피카소의 독특한 그림을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미술과 거리가 먼 나로서는 언제나 궁금했다. 비대칭적이고 가깝게 혹은 뒤틀리게 그린 얼굴은 우스꽝스럽고 못생겨 보이기까지 한다.

 

 

[피카소의 딸 마야와 마야의 어머니]

[배를 든 소녀]그림은 아이들이 그린 듯한 느낌마저 든다.

평면적인 그림 위에 삼차원을 형성하여 보여주는 작품은 유아적이며 기묘한 느낌을 준다.

대단히 이질적인 피카소의 작품은 워낙 독특해서 미술에 무지한 사람들도 그의 작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화가이면서 미술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과 가르침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았던 피카소는 어린 나이에도 화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한다. 8살에 그린 비둘기 그림은 어린아이의 그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세밀하며 잘 표현하였다. 피카소의 고전주의 시대에 속하는 그림들이 이해하기 쉽고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 책은 피카소의 어린 시절부터 피카소의 그림을 특징 지우는 대표시대의 작품을 간단하게 보여주며 피카소의 작품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 책의 큰 특징은 피카소가 스페인 내전으로 파괴된 도시 게르니카의 제작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엔 언급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연인을 통해 창조적인 예술적 영감을 얻었던 피카소의 연인들 중 한명인 도라 마르에 의해 게르니카의 제작 과정을 일일이 카메라에 담아 내어 게르니카의 탄생과정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다.

 

 [게르니카의 제작단계의 일부]

 

 

[게르니카 작품의 일부 해설] 

 

큰 판형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담아내기 어려워 양쪽으로 접힌 페이지를 모두 펼쳤을 때

나타나는 흑백의 그림 안에 울부 짓는 말과 사람들의 외침과 절규가 내 귓가를 생생하게 때리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실제 미술관에 소장된 게르니카의 실제크기에는 못 미치지만 팔을 하늘로 쭉 벋어 목을 길게 내민 여인들의 비통한 모습 속에 전쟁의 상흔을 볼 수 있었다.

나찌의 잔인한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아이를 안고 하늘을 향해 절규하는 모습과 흑백으로 강렬하게 대비한 벽화의 그림을 통해 게르니카의 참상을 폭로하고 있다.

 자유와 창조를 향한 그의 목마름은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의 실험으로 도전하였고 그의 자유로운 영혼은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정권을 외면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말이 쉽지, 피카소는 평생 3만점 어떤 기록에는 5만점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5살부터 92세까지 하루에 한 작품씩 매일 그려야 3만 천여점을 그릴 수 있다.다양한 기법의 회화, 조각, 도자기까지 손을 안된 장르가 없을 정도로 다방면으로 미술적 재능과 열정과 노력이 돋보이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게르니카]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생생하고 역동적인 제작과정을 통해 그 작품의 메시지와 자유와 평화를 추구했던 피카소의 삶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피카소, 게르니카를 그리다]란 책은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를 통해 피카소가 자신의 삶속에서 적극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자했던 자유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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