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땅 엘도라도 - 라틴 아메리카 편 세계의 전래동화 (상상박물관) 16
룰루 델라크레 지음, 이선영 옮김 / 상상박물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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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박물관의 세계의 전래동화 16 라틴 아메리카

 

 

 

황금의 엘도라도

 

 

 

 라틴 아메리카의 원시성과 다채로운 신화와 전래동화를 읽어볼 있었다.

전래동화에는 라틴 아메리카인들의 비극적인 역사도 함께 나와서 읽는데 고통스러웠다.

동병상련이랄까...... 외세의 지속적인 개입과 침략을 당했던 우리의 역사와 중첩되어 가슴이 아팠나 보다.

자원이 풍부한 중남미는 영국과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거나 이미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곳을 영국이 침략하는 식의 이중 수탈 고와 침략자가 가지고 들어온 전염병으로 원주민들이 거의 사라지기도 한다. 스페인과 포루투칼인들의 이주에 따라 고유한 부족들의 문화는 사라지고 라틴의 문화가 결합하여 독특한 중남미만의 문화를 형성한다.

책은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중남미에 살았던 4개의 원주민 부족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를 중남미의 문화를 엿볼 있는 강렬한 채색의 그림과 함께 흥미롭게 있다. 스페인 정복기 이전과 이후를 구분으로 이야기는 성격이나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 식민지 이전에는 바다와 해와 태양의 기원이 되는 천지창조신화와 고대 잉카제국의 기원에 관한 신화들을 통해 과거 남미의 문화를 엿볼 있다.

중남미 천지창조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성격이 같아 화가 나면 사랑하는 자식도 죽이거나 (타이노 신화편), 명예를 더럽히기도 하는 식의 잔인한 벌을 주거나(황금의 엘도라도편), 버릇없는 여동생을 홀로 버려두고 새가 되게 한다(밤에 우는 카쿠이)

원주민 소녀 센시온편에선 부모가 반대한 연인을 만나 센티온을 혼낸 엄마한테 망신을 줬다고 엄마의 뺨을 때려 센티온의 손이 엄마의 뺨에 들러붙는 벌을 받는다.

동양적인 가치관에서 부모에게 뺨을 때리는 일은 있을 수도 없는데 결국 센티온은 손을 절단 당하고 호수에 빠지며 비극적이 죽음을 당한다. 뺨을 때린 대가치고는 너무도 잔인하다. 센티온편에선 영혼을 다루는 주술사가 오늘날 의사역할을 하였음을 있는 시대적인 특징도 있다.

천지창조신화중에 우리의 반대쪽에 살고 있는 중남미에서도 해와 달에 관한 전래동화가 있어서 흥미롭게 보았다.

태양을 의미하는 솔라는 ‘솔’과 달을 의미한 ‘루나’에서 기원했을까?

차티노족도 우리처럼 표면을 토끼가 방아 찧는 모양과 비슷하게 토끼 모습으로 묘사한 점이 신기하다. 우리가 비슷하게 달을 바라보는 관점이 신기하다.

작은 할머니는 우리나라의 삼신할머니와 비슷한 존재로 아이들을 수호하는 존재다.

그런데 해와 달은 너무도 잔인하게 나온다. 자신들의 장난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할머니도 증기 욕탕에 달궈 죽게 한다. 이렇게 잔인하게 나올까?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면서도 홍수나 가뭄으로 인간들의 바람과 달리 고통을 주는데 그런 자연의 냉혹함을 나타낸 걸까?

키작은 할머니가 해와 달에게 벌을 내려서 둘을 떼어 놓았다고 생각한 생각과 달리 해와 달은 전혀 가책도 죄의식도 없고 벌도 받지 않는다. 우리와 같은 권선징악적인 내용이 없다.

 

사포텍 신화인 번개의 신과 무지개의 탄생신화에선 비를 주관하는 번개의 신이 도마뱀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항아리에 도마뱀을 넣고 비를 부르던 의식과 비슷하다. 신화에선 남녀차별이 나타난다. 번개의 신이 남자의 기도는 들어주지만 여자의 기도는 무시한다.

원주민들은 자연을 숭배하고 두려워했음을 신화를 통해 있다.

공기, 태양, 천둥, 구름 등이 모두 신의 존재로 나타난다.

스페인 정복 이후의 이야기에선 스페인들의 문화식민화에 의해 전파된 가톨릭교의 영향으로 성당과 성모의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곳곳에 보인다.

낯설고 이국적인 중남미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중남미의 역사와 문화를 조금은 알게 되었고 내가 모르던 중남미 국가들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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