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 : 먹보 옐로우와 개구쟁이 레드 라바 동화 1
최정원 글, (주)투바엔터테인먼트 원작 / 형설아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2012.03.03

 

라바 먹보 예로우와 개구쟁이 레드

 

 

 

 

라바는 순수 국내산 슬랩스틱 애니메이션이다. 색감이 참 예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내용은 없지만 대단히 재미있고 과장된 모습이 지나쳐 무섭기도 하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 볼 수 있다.

말이 없고 오로지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행동으로 보여주는 애벌레들에 관한 내용을 책으로 다시 만났다.

곤충이 알에서 부화되어 성충이 되기 전단계인 애벌레 상태를 [라바]라고 하는 것도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다.

애벌레 옐로우와 레드 바이올렛 장수풍뎅이인 블랙은 숲에서 살지 않고 하수구에 살면서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병뚜껑에 물을 담거나 통조림캔 안에서 살거나 껌, 치즈조각등의 쓰레기음식물을 먹으며 산다.

 

바이올렛은 무슨 벌레인지 외모는 가녀리고 예쁜데 눈과 한참 떨어져 배 부분에 뾰족뾰족한 이빨을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벌레다. 바이올렛의 정체는 도통 모르겠다. 혹 유전자 조작된 벌레인가? 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바이올렛은 인간이 버린 향수병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과 비슷한 향수병의 모습에 반한 것이다. 숲속에서 같은 벌레끼리 사는 게 아니라 저마다 혼자인 애벌레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

벌레들은 풀과 잎사귀나 혹은 다른 벌레들을 먹어야 자연스러운데 우리들이 버린 쓰레기를 가지고 놀고 사람들이 먹다 버린 쓰레기를 먹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은 벌레들이다. 그 벌레들의 삶이 부자연스러울수록 만화영화도 지나치게 과장되며 우스꽝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아이들은 너무 좋아한다. 우리 아이도 계속 보고 또 본다.

책은 슬랩스틱 애니메이션을 정지된 그림책으로 만들어서 연결이 뚝뚝 끊어져 내 눈으로 봤을 때는 재미가 반감되지만 아이들은 너무 좋아한다. 보는 관점이 다른가보다.

글 중심으로 보는 나는 이야기가 영상에 비해 맥아리가 없어서 별 즐거움을 못 느끼는데 아이는 그림을 보고 깔깔 웃는다.

 

   [핫도그를 먹어서 입주변이 피가 철철 흐르는 모습으로 보이는 옐로우]

 

본문의 QR 코드를 찍으면 본문의 내용을 동영상애니로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라바를 치면 재미난 라바 동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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