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 다이어트 - 주원장의 8체질.사상체질 체중감량법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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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살리면서도 살도 아름답게 빠지는 다이어트가 있다고 해서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한 나는 팔랑귀를 팔랑거리며 일게 된 책이 바로 체질다이어트를 소개한 [8체질 다이어트]다.

체질에 맞게 다이어트 음식을 먹고, 체질에 맞게 다이어트 운동을 하면 살이 쏙쏙 아름답게 빠진다는 부작용 없는 ‘건강 다이어트’라고 서문에 소개하고 있다. 진짜 그럴까?

1장에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스타들의 체형을 통해 4개의 체질을 소개하고 있다.

목양체질에 해당되는 연애인들의 외모를 여지껏 태양인에 가깝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소개된 태양인들은 육상선수들처럼 마르고 단단한 골격을 갖고 있었다.

8체질이란 4체질 체계(금,토,목,수체질)와 사상체질(태양인,소양인,태음인,소음인)를 합쳐 말한다.

사상체질은 많이 들어봤는데 4체질 체계는 처음 들어본다. 사상체질에서 또 세분화하여 음양을 나눈체질이 8체질이 되겠다.

8체질의 특징과 궁합이 맞는 음식을 소개하고 궁합이 맞지않을 때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를 첫장에선 가볍게 설명한다. 그 후 체질진단표를 통해서 독자의 체질을 먼저 진단해본다.

그런데 진단문항 30개 중에 해당이 안되는게 많고 내 체질이 무엇인지 진단표만 보고서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체질을 먼저 알아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내 체질을 아는게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의 병원을 내원하게 만드는 꼼수(?)같기는 하나, 선무당처럼 책만 읽고 진단문항을 작성해서 대충 아는 건 조금 위험하지 싶다. 체질에 따라 서로 상극인 음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체질에 따른 비만기준이 더 유연성이 있고 실제적이라는 점이다.

건강검진을 할 때 BMI(질량지수)가 너무 타이트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정상치수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대개 말라야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무게가 나가도 과체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에선 체질에 따라 BMI를 제안하고 있어 좀 더 현실적이고 유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질에 따른 BMI를 알았으면 체중감량목표를 정하는데 현실적으로 감량이 가능하게 2단계로 나눠서 실천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체질별 원푸드다이어트]

 저자는 원푸드는 추천하지 않지만 만약 시도할 경우에는 체질별로 적합한 원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남이 성공한 원푸드가 나한테는 독일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이 책의 장점은 어느 누구한테나 좋은 음식, 좋은 운동은 없다는 사실이다.

현미예찬, 검은콩 예찬 ,야채스프예찬, 달리기,수영등등 운동예찬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

그동안 오랫동안 하지 못한 이유가 순전히 자신의 의지부족으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방법이 맞지 않아서 오래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한때 나도 건강하고자 수영을 한적이 있는데 수영을 하고나면 너무 피곤했다. 갑자기 운동을 해서 느끼는 근육의 피로감이아니라 며칠밤을 안잔 사람처럼 의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딸렸던 기억이 남는다. 그래서 끊었다. 오래 할 수 없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탓도 있지만 할수록 피부의 탄력도 기운도 떨어졌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 검은콩다이어트라는 책을 썼던 저자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저자는 안해본 다이어트가 없는데 다 실패하고 검은콩으로 성공한 경우였다.

이 저자 때문에 검은콩이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검은콩이 맞는 체질이었던 것이다. 어떤 사람한테 성공했다고 해서 나한테 맞을것이라는 믿음은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다.

p 186

보통 식단과 운동처방은 서구의 의학에서 들여왔기에 체질과 상관없는 일반론만을 설명한다. 서양의 학문이나 가치관이 모든 나라의 사람에 맞을 것이라는 문화가치관의 이데올로기에 주입되어 서구학문을 연구하는 전문지식인의 무분별한 학문수입과 무조건 맹신한 결과인 것이다.

[토체질 트레이너가 닭고기만 먹었을때와 자신의 체질별로 식단을 바꿨을 때의 변화]

 [수체질 트레이너가 체질별 다이어트 전후]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는  전문트레이너 강사들이 체질별로 다이어트했을 때 변모한 모습은

기염을 토할 정도로 놀랍다. 이렇게 체질에 따른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단말인가?

 

나머지 장에선 체질별로 적합한 운동을 추천해주고 체질별 다이어트 식단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체질별 구분만 빼면 일반 다이어트책과 큰 차이는 없다.

 

이 책을 활용하려면 체질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 후 적합한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현미가 좋다고 남편이 싫어함에도 억지로 몇 개월간 푸석푸석하고 거친 현미밥을 주었던 나는 토체질일지도 모르는 남편한테 못할 짓을 한 게다. 나와 아이는 현미의 톡톡 씹히는 질감을 나름대로 즐겼는데 남편은 괴로워했다.

과거에는 지역음식을 소비했기에 굳이 체질을 따지지 않고 먹어도 건강했겠지만 오늘 날 전세계에서 식자재를 수입하여 식탁에 음식을 올리는 현실에선 꼼꼼하게 내 체질에 맞게 식단을 꾸리는 방법이 필요하겠다. 반면 의심도 든다. 이렇게 정녕 가려먹어야 한단말인가?

그 많은 재료중에서 체질에 맞게 선별하며 먹는게 쉽지 않다. 일단은 복잡한 느낌이 든다.

복잡하면 귀찮아서 못하게 되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나한테 맞지않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설사등을 통해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어서 배설을 통한 ‘독’을 배출하지 않을까? 일일이 가려먹기보다는 내 신체가 말해주는걸 듣는게 이 더 낫지 않을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한 속담대로 이번 주 주말 온가족이 저자가 운영하는 병원을 내원하기로 예약을 했다. 책의 진단표가 실제로 맞는지 검증해보고 싶기도 하고 무수히 실패했던 다이어트를 이번엔 성공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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